실바 개인 최다 득점 타이에도...끝내 무너진 GS, 사령탑은 "아쉽다" 한숨 푹 [벤치명암]

김천/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22:3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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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코앞에서 승리를 놓친 패장의 외마디, 이날 경기를 이보다 잘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었을까.

GS칼텍스는 15일 안방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인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혈전 끝에 세트 점수 2대3으로 졌다.

외국인 공격수 실바의 맹활약에도 끝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실바는 이날 지난 3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기록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51점)을 또 한 번 작성했다. 하지만 권민지가 13점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지원사격이 부족했고, 실바 자신마저 5세트 3점으로 침묵하며 쓴 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오늘 진 건 조금 아쉽다. 흐름상 1세트를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 마무리했다면 더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을 거다. 그러지 못해 아쉽다. 2세트는 잘 리커버리했는데 3세트는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 정도 범실이 나와선 경기를 이기기 힘들다. (김)지원도 양쪽으로 나가는 토스가 좀 흔들렸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실바는 이날 경기를 포함, 최근 3경기 동안 총 151점을 기록했다. 체력 부담이 적지 않을 터.

이영택 감독은 "(실바에게 공격이 몰리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신 트레이너들도 실바의 관리를 그만큼 잘해주고 있다. 회복을 잘 시키겠다. 경기가 없는 날 실바는 볼 훈련보다는 보강 훈련을 하면서 시즌을 끌고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 패배로 GS칼텍스는 2승19패 승점 10을 기록, 최하위(7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영택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승패보다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훈련한 걸 최대한 보여줄 수 있게끔 하겠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차츰 성장해 나갈 거다. 매 경기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경기 흥국생명을 3-2로 잡아낸 한국도로공사는 이 승리로 2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의 두 번째 연승이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GS칼텍스와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을 4대0까지 벌렸고, 시즌 7승(14패)째를 거두며 승점 20을 확보, 5위 페퍼저축은행(8승12패·승점 24)을 향한 추격을 이어갔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초반부터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초반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서 상대한테 흐름을 넘겨줬다. 상대가 덩달아 범실을 해주면서 1세트를 잡고 갔는데 그 흐름을 자꾸 놓쳤다. 치고나가야 하는데 우리 범실로 상대한테 자꾸 찬스를 주니까 경기가 어려워졌다. 공격수들의 결정력도 조금 떨어지면서 조금 힘들게 경기가 풀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날 혼자서 한국도로공사의 간담을 만든 실바에 대해 "대단한 선수다. 공을 찾아서 힘을 실어서 때릴 수 있는 여자 공격수가 얼마나 되겠나. 저렇게 좋은 공, 나쁜 공을 가리지 않고 때리는 걸 보면 테크닉도 좋고 볼 미팅 능력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평했다.

글_김천/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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