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가져와서 다행이다.”
흥국생명은 2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전에서 3-1(25-18, 18-25, 25-20, 25-23)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흥국생명 김연경과 정윤주는 21, 16점을 선사했고,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도 1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선두 흥국생명은 후반기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에 내리 패하며 주춤했지만 페퍼저축은행, IBK기업은행을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흥국생명은 17승5패(승점 50)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양 팀 사령탑 모두 표정이 어두웠다. ‘승장’ 아본단자 감독은 “리시브, 공격, 블로킹 다 안 좋았다. 수비도 때때로 안 됐다. 그나마 오늘 서브가 잘 됐다. 공격 부분에서는 상대팀도 잘 안 풀렸다. 승점이 따는 것이 중요한 경기였기에 좋은 결과라고 말하고 싶다. 아울러 IBK기업은행은 1~3위 팀들과 근접한 팀이다. 이 팀을 상대로 이긴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V-리그에서 4경기를 치른 마테이코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랑 비슷했다. 오늘은 4세트 중요한 순간에 해결을 해줬다. 자신감을 찾고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평을 내렸다.
2위 현대건설, 3위 정관장의 추격도 매섭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 현대건설, 정관장전이 남아있다. 이에 “언제나 똑같이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일단 우리 팀이 보완해야할 부분에 집중을 한 다음 상대팀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빅토리아가 29점을 터뜨렸지만 범실이 10개였다. 공격 효율도 20.9%였다. 육서영도 13점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를 계속 지다보니 선수들이 불안한 감이 있지 않나 싶다. 우리 범실이었다. 마무리를 못 하는 것이 그런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상을 당한 천신통(등록명 천신통) 대신 김하경을 선발로 기용했고, 김윤우가 교체로 투입됐다. 이에 김 감독은 “계속해서 경기를 뛰다보면 나아질 것이다. 그만큼 해준 것에 괜찮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지난 14일 정관장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은 현대건설, 흥국생명전에서 잠시 교체로 투입되곤 했다. 시즌 첫 선발 출전 이후 다시 웜업존에 머무르고 있는 이소영이다.
김 감독은 “공격수인데 어깨를 100% 쓸 수 있어야 하지 않나. 본인이 극복해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선수가 더 괴로울 것이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경기를 뛸 수는 있다. 한 번씩 들어가면서 경기 때 적응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11승11패(승점 33)로 4위에 랭크돼있다. 3위 정관장(승점 41)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추격에 나설 시점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IBK기업은행이 다시 도약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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