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경기서 '시즌 2승' 신고한 GS, 14연패 악몽 탈출[스파이크노트]

장충/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7 21:29: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풀세트 승부 끝 승리를 거두며 전반기와 다른 후반기의 시작을 알렸다.


GS칼텍스는 7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를 치렀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인 GS칼텍스는 이날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이날 홈팀 GS칼텍스는 선발로 유서연, 오세연,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권민지, 투이 트란(등록명 뚜이), 김지원을 내세웠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인 뚜이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선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전 뚜이의 공격력에 대해 기대를 표했던 바 있다. 리베로는 한수진과 박채민이다.

원정팀 흥국생명에서는 이고은, 김연경, 김수지,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 정윤주,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선발로 나섰다. 흥국생명 역시 새롭게 합류한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 마테이코를 후반기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마테이코에게 경기력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바란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에서는 신연경과 서채현이 리베로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GS칼텍스는 경기 초반 전략적인 서브와 조직력을 앞세워 첫 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주포 실바는 팀내 최다 득점인 5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새 얼굴인 뚜이 역시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새롭게 합류한 마테이코의 활약이 미진했다. 마테이코는 결국 2세트 중 김다은과 교체된 뒤 3세트부터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마테이코는 15.79%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정윤주와 김연경이 각각 21득점과 16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전반기와는 다른 후반기의 시작을 알렸다. 2승 17패(승점 8)로 아직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긴 하지만 1위 흥국생명을 잡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을 따내며 15승 4패(승점 44)로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미세하게 더 벌렸다.

 

1세트 GS칼텍스 25–19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블로킹 2-1 우위, 실바 10득점, 공격 성공률 66.67%
흥국생명 서브 에이스 3-2 우위, 범실 5개

여자부의 새해 첫 득점자는 실바였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김지원의 토스를 받은 실바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4-4에서 정윤주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리드가 뒤집히긴 했지만 계속해서 양 팀은 동점을 유지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김지원이 5-6에서 토스를 시도하다 오버넷 범실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이 격차를 벌리는 듯했으나 곧이어 실바가 연속으로 두 차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이고은의 넷터치로 GS칼텍스가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이어 8-7에서는 유서연이 몸을 던진 디그로 공을 살리고 득점으로 연결한 것과 달리 흥국생명은 수비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실바의 퀵오픈 성공과 함께 GS칼텍스가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7-11에서 이고은이 긴 리시브를 바로 상대 코트로 넘긴 것에 이어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격차를 3점 차로 좁혔다. 11-14에서는 마테이코의 블로킹에 맞은 공을 신연경이 발 디그로 살려냈고 상대 범실로 점수를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나 GS칼텍스의 기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16-13에서 뚜이가 서브 에이스로 첫 득점을 신고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19-15에서 피치의 더블 컨택에 힘입어 20점의 고지에 선착한 GS칼텍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결국 2025년 첫 세트의 승리를 가져갔다.

2세트 GS칼텍스 25–18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서브 에이스 2-0 우위, 오세연 공격 성공률 100%
흥국생명 범실 4-5 우위, 피치 공격 성공률 100%

흥국생명은 2세트 로테이션과 선수 구성에 모두 변동을 줬다. 임혜림은 1세트 교체 투입에 이어 김수지를 대신해 미들 블로커로 코트에 나서 분위기 환기를 노렸다. 자신의 투입 이유를 증명하듯 임혜림은 4-6에서 속공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상대 범실을 활용해 2세트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리드를 다시 가져왔다. 6-7에서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든 뒤 김지원은 연이어 실바를 바라봤고 실바는 세터의 믿음에 응답했다. 이를 통해 GS칼텍스는 2점 차까지 리드를 벌리고 이를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11-12, 길어진 랠리 끝에 피치와 김연경이 실바를 막아내며 흥국생명이 다시금 12-12로 동점을 만들었고 접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뚜이와 오세연의 활약으로 조금씩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결국 19-15에서 실바의 오픈 공격으로 20점의 고지에 다시 한번 선착했다. 이어 21-16에서 터진 김지원의 서브 에이스로 GS칼텍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2세트 역시 GS칼텍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 GS칼텍스 22–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범실 8개, 실바 공격 성공률 52.38%
흥국생명 김연경 공격 성공률 46.15%, 김다은 37.50%

3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먼저 한 점을 얻은 뒤 범실로 한 점을 다시 내주기를 반복했다. GS칼텍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바를 활용해 리드를 뒤집었다. 그러나 6-6에서 김다은이 실바를 막아섰고 이어 피치의 이동 공격으로 흥국생명이 3세트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GS칼텍스는 계속해서 아쉬운 범실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쉽게 당기지 못했다. 6-9에서는 한수진이 어렵게 받아낸 공을 실바가 상대 코트로 넘기지 못하며 격차가 더 벌어지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격차를 5점 차까지 벌리며 3세트의 승기를 넘봤다.

그러나 GS칼텍스는 쉽게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권민지와 오세연이 연이어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10-11을 만들자 실바 역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연속 5득점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어느새 앞선 세트의 분위기를 되찾은 듯 흥국생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가고자 했으나 결국 14-14에서 실바의 백어택으로 리드는 다시 GS칼텍스로 넘어갔고 격차는 3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정윤주의 서브 타임이 이어지는 동안 3점의 격차를 완전히 좁히고 먼저 20점의 고지에 오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실바가 여러 차례 공을 네트 너머로 넘기지 못하며 흥국생명이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김연경이 넘어지면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3세트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4세트 GS칼텍스 21–25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10득점, 공격 성공률 62.5%
흥국생명 범실 2-4 우위, 정윤주 공격 성공률 72.73%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선점하며 3세트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GS칼텍스는 2-3에서 뚜이와 김지원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초반 리드를 흥국생명에 내줬다. 그러나 유서연의 퀵오픈으로 4-4 동점을 만든 GS칼텍스는 이어 4-5에서 뚜이가 김연경을 막아내며 다시 흥국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정윤주를 앞세워 다시 GS칼텍스를 따돌리고 리드를 이어갔다.

1점 차의 상황을 깬 것은 정윤주였다. 정윤주는 11-10의 상황에서 연달아 두 차례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이어 15-10에서 다시 한번 정윤주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며 흥국생명은 16-10으로 4세트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갔다. GS칼텍스는 실바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추격하려 했지만 정윤주의 백어택까지 성공하며 격차는 벌어지기만 했다. GS칼텍스는 13-18에서 유서연의 자리에 김미연을 투입하며 분위기 환기를 노렸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3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긴 했지만 이미 25점에 가까워진 흥국생명을 잡아내지 못했고 결국 흥국생명이 4세트 역시 승리하며 경기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 GS칼텍스 15–13 흥국생명
[주요 기록]

GS칼텍스 실바 공격 성공률 66.67%, 유서연 공격 성공률 60%
흥국생명 블로킹 3-1 우위, 임혜림 3득점

5세트 초반부터 임혜림의 서브 에이스가 터졌다. 권민지와 한수진이 몸을 던져 받아내보기도 했지만 결국 공은 네트를 넘지 못했고 흥국생명에게 점수를 넘겨줘야 했다. 이어 1-3에서는 김지원과 실바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였고 결국 5세트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에게 완전히 넘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GS칼텍스는 계속해서 흥국생명을 압박했다. 뚜이의 서브가 이어지는 동안 실바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에 힘입어 6-6 동점을 만든 것. 수비 과정에서 디그가 길게 넘어가는 등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결국 실바의 백어택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곧바로 김연경을 앞세워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이고은이 유서연을 막아내며 8-7로 다시 리드를 점했다. 그러나 8-8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GS칼텍스가 9-8로 리드를 가져왔다. 이어 실바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10-8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10-11에서 임혜림이 실바를 막아섰고 이어진 랠리에서는 GS칼텍스의 수비 과정에서 아무도 세컨드 터치를 하지 못하며 아쉬운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오세연이 연이어 두 번의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14점의 고지에 먼저 올랐고, 결국 GS칼텍스가 새해 첫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