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러츠가 김천에서 화끈한 존재감을 뽐냈다.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러츠는 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블로킹-서브 각 두 개씩을 포함해 24점, 공격 성공률 43%를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18)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연패에 빠지지 않았고, 2승 3패로 1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께 됐다.
GS칼텍스는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이날 경기를 만약 패하면 1승 4패로 1라운드를 마치기 때문이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우승 팀으로써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고 시즌을 준비했던 GS칼텍스이기에 이날 경기 전까지 기록한 1라운드 성적 1승 3패는 만족스러운 수치가 아니다.
경기 전 차상현 감독도 "고전할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고전하고 있다. 그래도 반등할 거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 가장 큰 고민은 강소휘의 몸 상태였다. 현재 허벅지 통증으로 인해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리그 네 경기에서 4경기 53점, 공격성공률 33%에 그쳤다. 또한 이날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지만,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유서연과 교체했다.
강소휘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러츠와 이소영은 있었다. 특히 러츠의 활약은 빛이 났다. 러츠는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1위(127점), 공격 성공률 3위(42.91%)를 기록하고 있었다. 역시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러츠는 이날도 1세트부터 이소영과 함께 주포 역할을 했다. 공격 성공률은 다소 저조했지만(31.25%), 해줘야 할 때 한 방을 꼭 해결해 줬다. 범실은 단 두 개 밖에 없었다.
1세트가 워밍업 단계였다면 2세트는 그녀의 진정한 공격을 보는 타임이었다. 이전 경기보다 안혜진과 호흡이 잘 맞는 모습이었다. 전위에서 연이어 득점을 올리며 리드에 힘을 보탰다. 팀이 앞선 14-7에서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이 일찌감치 세트 승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특히 2세트를 끝내는 러츠의 서브에이스가 나오자 한국도로공사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에 온 김천 팬들은 침묵에 잠겼다.
3세트에도 러츠는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해서 자신의 공격, 팀의 득점을 이어갔다. 상대가 11-8까지 추격하자 연속 득점을 올리며 상대 추격을 저지했다. 그리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이소영의 공격 득점이 나오자 러츠는 환한 미소를 보였다.
러츠는 이날 24점(블로킹-서브 각 2개 포함), 공격 성공률 43%를 올렸다. 켈시(13점)와의 외인 대결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팀이 1라운드를 연패로 마칠 수 있는 상황에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V-리그 두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러츠는 지난 시즌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GS칼텍스의 에이스 역할은 물론이고,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과 좋은 시너지 효과도 보여주고 있다. 강소휘가 잠시 주춤하고 있어도, GS칼텍스가 타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이유는 러츠가 있어서다.
GS칼텍스는 오는 1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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