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호흡과 조합’ 각기 다른 고민 안고 있는 도로공사-KGC인삼공사

강예진 / 기사승인 : 2020-09-29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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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강예진 기자] '세터와 호흡', '윙스파이커 조합' 각기 다른 고민을 안고 있는 두 팀이다. 

 

29일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 연습경기가 김천 도로공사 연습체육관에서 펼쳐졌다. 경기는 총 4세트까지 진행된 가운데 도로공사는 세터 이고은과 호흡 맞추기에 열을 올렸고, KGC인삼공사는 윙스파이커진 한 자리를 두고 다양한 조합을 선보였다.

 

비시즌 한국도로공사는 이원정, 유서연을 보내고 GS칼텍스에서 이고은과 한송희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팀 합류 후 첫선 보인 컵대회서 이고은은 선수들과 호흡이 좋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켈시는 제대로 힘 실어 때리는 모습이 드물었다. 켈시는 자가격리를 끝내고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기에 좋은 호흡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이고은과 호흡이 꽤 안정적이었다. 좋은 패스가 왔을 땐 타점 잡고 내리꽂는 모습이 나왔다. 191cm의 준수한 신장에서 오는 높이와 탄력으로 득점을 올렸다. 연타와 강타를 적절히 사용했다. 완벽한 호흡은 아니었지만 켈시는 스스로 타이밍을 맞추며 공을 처리했다. 

 

수비 가담에도 적극성을 보였다. 네트를 타고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서브 역시 날카로웠다. 전과 비교했을 때 팀에 한결 녹아든 모습이었다. 이고은은 이동공격, 중앙후위, 오픈 공격 등 다양한 플레이로 선수들과 합을 맞췄다. 다만 급한 상황이 되자 패스가 불안정했다. 박정아 의존도가 다소 높았다.

 

도로공사는 임명옥-문정원으로 이어지는 2인 리시브 체제에도 변화를 줬다. 문정원 대신 전새얀이 투입되며 임명옥-전새얀-박정아가 리시브 라인을 이뤘다. 목적타 서브는 자연스레 박정아에게로 향했다. 불안한 모습이 몇 차례 연출됐지만 공격에서 책임감을 보였다. 

 

KGC인삼공사는 ‘윙스파이커 조합’이라는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컵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고의정에게 먼저 기회가 주어졌다. 최은지-고의정 조합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목적타 서브를 받은 고의정이 흔들렸다. 공격과 서브는 제 몫을 했지만 리시브가 불안했다. 상대에게 다이렉트 기회를 허용했고, 같은 자리에서 연속 실점을 쏟아냈다.

 

1세트를 뺏기고 돌입한 2세트는 고의정 대신 채선아가 들어왔다. 공격과 리시브에서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이며 3세트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세터 염혜선은 중앙과 측면을 자유자재로 활용했고, 오지영은 후방에서 수비 중심을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2020-2021 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윙스파이커 이선우를 지명했다. 고교 시절 공격과 수비에서 에이스 역할을 도맡았다. 신장도 184cm로 준수하다. 이선우의 합류가 팀 윙스파이커 조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만하다.

 

사진=김천/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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