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다시 한번 1위를 향한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려 한다.

오는 17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잠시 주춤한 흥국생명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승점 차는 단 4점.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이는 곧 1점 차로 좁혀질 수도 있다.

최근 현대건설에는 여러 차례 이와 같은 기회들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역시 기회 중 하나였지만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페퍼저축은행에 내주며 눈앞에서 기회를 놓쳐야 했다.

강성형 감독은 “최근 순위표 하단에 위치한 팀의 경기력 역시 좋아 순위에 따른 실력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당일의 컨디션이나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현재 2위에 올라와 있긴 하지만 작년부터 몇 차례 우리답지 않은 경기가 나오고 지쳐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선수들에게 지키기보다는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오늘 만날 IBK기업은행 역시 페퍼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끈질기고 조직력이 좋다. 단순히 지키려고만 한다면 힘들 것인 만큼 우리다운 배구를 하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1위 팀의 뒷모습에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강 감독은 “지금까지 두 번 기회가 왔는데 세 번째 기회가 오면 잡으려고 했더니 아직 오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선수들의 마음에는 그런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그런 것들은 전부 복합적인 요소일 뿐이다. 이번 경기까지 열여섯 경기 정도가 남았는데 열심히 하다 보면 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설명하는 강 감독은 어느덧 조금은 초연해진 듯한 모습이었다.

1위 팀의 뒷모습이 바로 눈앞까지 다가와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다운 배구’로 그 격차를 좁히고 선두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자 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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