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으로 전반기 마무리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이 대전 원정길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31일 정관장을 상대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7연승 질주한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상대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정관장은 최근 막힘 없는 플레이로 공격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은 승점 31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다. 결국 더 높은 곳을 위해서 서로를 꺾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정관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후반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한국도로공사전을 가볍게 셧아웃으로 잡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의 공격 선봉장은 육서영이었다. 육서영은 16득점, 공격 성공률 60.87%를 올리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리시브 효율도 27.78%로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끝까지 버텨주며 승리를 이끌었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어김없이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함께 이끌었다. 이에 더해 황민경까지 삼각편대에 합류해 10득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하며 상대를 손쉽게 잡아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라운드 정관장전에서 풀세트 끝 승리를 따냈다. 다만 2라운드 상대전에서 셧아웃으로 패배했다. 2라운드 당시 14득점의 빅토리아를 제외하고 두자릿수 득점의 공격수가 없었다. 빅토리아를 도와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야한다.
경기 전 만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전반기에 대해 “더 좋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와서 시작한 시즌 중에 전반기를 지금 제일 잘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말하며 미소를 띄웠다. 이어 “지금 팀이 완성되지 않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하고 있는 것은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후 완전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만족스러운 전반기를 돌아봤다.
정관장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 시 팀 최다 연승 타이를 기록한다. 최근 정관장의 좋은 분위기와 경기력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호철 감독 또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터.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다. 리그 중에 있는 한 경기다”며 경기 전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단지 의미를 둔다면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면 휴식기간에 조금 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호철 감독은 정관장의 공격과 높이를 경계했다. “아무래도 공격 화력에서는 정관장을 따라갈 팀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막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뚫어내는지도 중요하다”며 빅매치로 평가받는 이날의 중요 포인트를 꼽았다.
휴식기 이후 맞이하게 되는 후반기 목표에 대해 “마음대로 되겠습니까?”라는 짧은 한 마디와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1차 목표는 봄배구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도 생각하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팬들과 모든 사람들의 바람”이라며 후반기 더 큰 도약에 대해 힘있게 말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