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의 휴식은 끝났다. 그리고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다시 만난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열흘의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되는 V-리그 남자부의 문을 여는 경기다.
두 팀은 19일 올스타 브레이크를 하루 앞두고 치러진 4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풀세트 접전 끝에 우리카드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우리카드는 5연패에 빠졌다. 노재욱의 부상 이탈이라는 변수로 인해 우리카드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였지만, 삼성화재가 신인 이재현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중심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부진이 걱정거리다. 4라운드 들어 대부분의 공격 관련 지표가 모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에이스 마테이의 부진은 코트 곳곳에 악영향을 흩뿌렸다. 믿을 구석이 사라진 세터 한태준의 경기 운영에도 지장이 생겼고, 김지한의 부담감도 덩달아 커졌다. 올스타전에서 서브 킹에 등극하면서 기분을 전환한 마테이가 5라운드부터는 다시 시즌 초반의 모습을 보여줘야 우리카드의 연패 탈출과 선두 수성이 가능하다.
삼성화재는 직전 경기 승리에도 불구하고 시즌 최대 고비를 맞았다. 주전 미들블로커 김준우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정규시즌 내 복귀는 불가능하다. 노재욱의 부상을 간신히 극복하자마자 찾아온 악재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과 전진선‧양희준‧손태훈‧하현용‧양수현까지 남아 있는 미들블로커들이 똘똘 뭉쳐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30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우리카드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다시 벌릴 수 있을까. 혹은 삼성화재가 승점 3점을 수확하며 1위 싸움을 대혼전으로 몰고 갈까.
AWAY_삼성화재 김상우 감독
Q.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은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팀을 재정비했나.
부상 선수들이 좀 많아서, 선수들의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이호건은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하고, 노재욱은 다행히 상태가 좀 나아졌다.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이다. 요스바니는 스페인에 다녀왔는데, 다녀온 뒤에 훨씬 나아진 모습이다. 스스로 몸 상태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 더 의욕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Q. 김준우의 공백을 메울 방안은.
우선 전진선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김준우의 빈자리가 상당히 크게 느껴지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전진선이 착실히 준비를 했기 때문에 잘해줄 거라고 기대한다.
Q. 양수현이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경기에 처음부터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신인 선수들은 감을 계속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양수현도 한 번 자신의 역할을 해줄 때가 올 수 있다.
Q. 우리카드에게는 꼭 필요했던 올스타 브레이크였을 것 같다. 어떤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나.
흐름 자체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하는 시기에 브레이크에 진입했다. 훈련의 질보다는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것에 집중했다.
Q. 마테이의 폼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도 따로 보냈는지.
마테이와는 식사를 따로 하면서 코트에서 보여줘야 할 플레이에 대한 피드백을 전했다.
Q. 송명근과 김재휘가 4라운드까지는 충분한 역할을 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5~6라운드에는 조금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지.
참 어려운 부분이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잘 나오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면 블로킹 때 손 모양이 열리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반신반의하는 상태고, 아직까지는 코트에 나서는 것이 팀에 플러스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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