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고은 기자] 흥국생명이 도로공사를 꺾고 7연승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1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5-25, 25-22, 25-18, 25-22)로 승리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도로공사는 1세트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9득점, 이재영이 23득점으로 52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김미연과 이주아, 김세영도 적재적소에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양팀 최다인 35득점으로 팀을 이끌었지만, 경기 후반부 팀 전체가 흔들리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1세트, 도로공사가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다. 켈시의 득점으로 문을 연 도로공사는 문정원, 박정아의 강서브를 이용해 6-11로 앞서 나갔다. 반면, 흥국생명은 호흡이 맞지 않으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김연경의 범실이 이어지며 점수는 7-18까지 벌어졌다. 교체 투입된 이한비와 이재영이 분전했지만 배유나에 막혔고, 박정아의 서브에이스로 25-15 도로공사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김연경의 서브 득점을 시작으로 도로공사가 흔들리며 11-11 동점 상황을 만든 흥국생명은 결국 14-13 역전에 성공했다. 켈시와 정대영이 반격하며 치열한 한 점 차 싸움을 이어갔지만, 박현주의 서브 에이스로 먼저 20점 고지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살아나며 치고 나갔다. 이재영의 득점으로 25-22, 흥국생명이 2세트를 따내며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비슷한 양상은 3세트에서 이어졌다. 초반 도로공사는 켈시와 박정아가 분위기를 살리며 6-3으로 앞서갔지만 연이은 범실로 6-6 동점 상황이 됐다. 이재영이 공격과 서브에서 고루 활약하며 11-7까지 격차를 벌렸고 김미연이 활약하며 리드를 지켰다. 켈시가 홀로 추격하며 21-18까지 따라갔지만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이어진 랠리에서 도로공사의 수비가 흔들리며 후위에 있던 이고은이 점프 토스를 시도했지만 공이 넘어갔고, 심판진이 이를 블로킹으로 받아들여 범실로 인정됐다. 25-18로 세트가 종료되며 3세트도 흥국생명의 몫이 됐다.
4세트 김종민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앞선 세트에서 이고은의 판정에 대한 항의가 강했다는 게 그 이유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독주로 앞서갔다. 이재영이 힘을 보탰지만 김연경의 범실이 이어지며 10-9로 점수 차가 좁혀졌고, 박정아가 12-12 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이후 켈시의 활약으로 18-18, 도로공사에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시소게임 속에서 김연경의 결정력이 돋보이며 25-22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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