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그리고 김연경 복귀' GS칼텍스-흥국생명전, 소문난 잔치엔 볼거리도 많았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0-21 1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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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1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가 열렸다. 21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0-2021 V-리그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였다.

많은 팬과 취재진은 이 경기에 관심을 가졌다.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다. 당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강한 저력의 흥국생명이었지만 패기로 똘똘 뭉친 GS칼텍스에 패했다.

이후 박미희 감독과 김연경을 비롯한 흥국생명 선수단은 칼을 갈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흥국생명이 우리를 이기기 위해 단단하게 준비를 하고 나올 것이다"라고 경계했다.

특히 이 경기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복귀전이었다. 김연경이 V-리그에서 경기를 갖는 건 4,211일 만이다. 복수전, 김연경의 복귀전 등 많은 이슈들이 이 경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총 77명의 취재진이 장충체육관에 왔다. 박미희-차상현 양 팀 감독도 "관중이 없는 데에도 꽉 찬 분위기다. 색다른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취재진이 몰릴 것을 대비해 동선 체크, 열 체크는 물론이고 기자실 대신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미리 취재진에게 공지했다.

경기는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었다. 1세트 초반은 GS칼텍스, 중반은 흥국생명이 리드를 가져갔다. 20점 이후부터는 한 점씩 주고받으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몸을 날리는 장면까지 나왔다. 그 과정에서 한다혜는 같은 편인 러츠와 함께 몸을 날리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취재석에서는 환호가 터지기도 했다.

 

 

매 세트 엎치락뒤치락이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1, 2, 3세트는 듀스 혈투가 이어졌다. 특히 3세트에는 GS칼텍스가 17-23으로 밀렸으나 역전하며 경기를 4세트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3세트까지 계속 듀스가 이어지다 보니 경기 시간을 길어졌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4세트가 진행되고 있을 때, 같은 날 같은 시각 인천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경기는 이미 끝났었다. 그만큼 한 점 한 점이 나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경기는 흥국생명의 3-1(29-27, 30-28, 26-28, 25-17) 승리였다. 스코에엇 볼 수 있듯 재밌는 경기였다.

경기만 재밌었던 게 아니다. 경기 전 선수단 소개도 화려했다. 이날은 GS칼텍스의 홈 개막전이다. GS칼텍스는 홈 개막전을 위해 화려한 조명과 함께 DJ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팬들이 있었다면 엄청난 호응이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팬들과 'ZOOM'으로 만났다. 킥둥이, 킥순이의 공연은 물론이고 '에너지걸스'가 돌아가면서 랜선으로 팬들과 호흡했다.

경기장에서 직접 볼 수 없었지만, 랜선으로나마 팬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픈 GS칼텍스의 의지였다.

승패가 갈린 경기였지만, 수많은 이슈 속에 열린 두 팀의 경기는 정말 소문난 잔치처럼 볼 거리도 많은 경기였다.

 


이제 두 팀은 다음 경기 준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24일 KGC인삼공사와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홈개막전을 가지고, GS칼텍스는 25일 IBK기업은행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원정 경기를 가진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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