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박미희 감독이 3전 전승을 기록했음에도 선수들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흥국생명은 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한국도로공사와 조순위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조순위결정전 포함 세 경기에서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무실세트 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1위를 확정 지은 흥국생명은 조4위 현대건설과 4일 오후 3시 30분에 준결승전을 갖는다. 한국도로공사는 3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19점, 김연경이 17점을 올리며 36점을 합작했다. 특히 김연경은 3세트에 10점을 집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도 켈시, 박정아 쌍포가 각각 15점, 14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승장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Q. 경기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오늘 조순위결정전의 부담감 탓인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다. 아니면 관중이 없어 그랬는지 집중력 있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3세트 17-20에서 따라잡은 건 고무적인 일이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한다.
Q. 1~2세트와 달리 3세트는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집중력 떨어진 게 3세트 흔들린 원인이었다.
Q. 조별 예선이 마무리됐다. 그동안 치른 경기를 되돌아본다면.
경기를 하면 할수록 보완해야 될 새로운 점이 계속 나온다. 디그 이후 집중력을 계속 가져야 한다. 지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조순위결정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줬다. 감사하다.
Q. 지난 시즌 기복이 심하다고 평했던 이주아 선수는 어땠나.
아직 아니다. 조금 더 자신을 뛰어넘어야 한다.
Q. 공격수와 세터 호흡을 강조하는 편이다. 세 경기에서 이다영 선수의 활약은 어떻게 봤는지.
공격수들과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은 것 같다. 더 맞춰야 한다.
Q. 하루 쉬고 4일에 현대건설과 준결승전을 갖는다. 경기 전까지 어떤 부분 준비할 건지.
하루 휴식일이 있어 다행이다. 현대건설은 배구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집중력 가지고 준비하겠다.
패장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경기 소감 한 마디 부탁한다.
첫 세트부터 분위기나 흐름이 많이 지쳐있었고, 의욕도 떨어져 보였다. 3세트에는 수비가 되면서 비슷하게 흘러 갔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를 넘기지 못 하더라. 또한 세터의 판단미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조금 더 호흡 맞추고 하면 괜찮아질 것이라 본다.
Q. 패배 속에서도 3세트 선수들의 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수비가 되면서 끌고 오긴 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두 개의 패스 미스가 아쉽다. 세터가 어디로 줘야 되는지 모르는 플레이가 나왔다. 그런 실수가 없어야 한다.
Q. 조별 예선이 마무리됐다. 수확과 보완해야 될 부분이 있다면.
외국인 선수를 이렇게 많이 뛰게 한 게 처음이다. 켈시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봤다. 일주일 정도 볼 만진 것을 생각하면 나름대로 괜찮았다.
Q. 상대 선수지만 김연경-이재영 윙스파이커 라인은 직접 붙어보니 어떤가.
최고의 라인업이다. 공격, 수비, 높이 등 3박자를 다 갖췄다. 흥국생명은 높이에서 구멍도 없고 실력도 모두 좋다. 상대를 공략하는 게 쉽지 않았다.
Q. 숙소에 돌아가서 이고은과 켈시에게는 어떤 부분을 강조할 것인지.
켈시에게는 멘탈과 밝은 표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켈시가 수줍음이 많은 선수다. 표정 변화가 크게 없다. 좋으면 좋은 표정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고은이는 아직도 코트 위에서 불안해하는 모습이 있다. 생각이 많아졌다.
Q. 시즌 개막 전까지 계획은 어떻게 되나.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 시즌 개막이 한 달 넘게 남긴 했지만 준비할 게 많은 것 같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