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이준이 각각 어깨, 발목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전 2세트에서는 김규민이 오른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일어나지 못한 김규민은 결국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다. 조재영이 김규민 공백 지우기에 나섰다.
정한용도 3세트 초반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신인 서현일이 투입됐다. 이내 복귀한 정한용은 5세트까지 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주전 멤버들의 부상으로 인해 고민이 깊어졌다.
이날 현대캐피탈 원정 경기에서도 2세트까지 흐름이 좋았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모두 준비가 잘 돼있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파이팅하게 싸웠다. 그래서 2-0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중요한 순간 득점을 못 내줘서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다시 훈련장에 복귀해서 좋은 모습으로 훈련을 해야 한다. 그 방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제 이준이 훈련 중에 다쳤고, 오늘은 김규민이 다쳤다. 진료를 보고 판단을 해야겠지만 당분간 빠져있지 않을까 싶다.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어떤 선수가 준비돼있는지볼 것이다. 이에 따라 방법을 찾을 것이다”며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은 신인 세터 최원빈, 아웃사이드 히터 서현일을 엔트리에 포함시켜 함께 했다. 최원빈은 1세트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득점까지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그마나 대한항공의 위안이 됐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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