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박대해 기자] 치열한 승부 끝에 웃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3-1(13-25, 29-27, 26-24, 25-18)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IBK기업은행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의 해결사 라자레바가 가장 돋보였다. 경기 초반에 부진을 면치 못하던 라자레바는 2세트 중반부터 급격하게 살아났고, 라자레바가 살아남으로써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도 모두 향상되었다. 라자레바는 서브 1득점, 블로킹 2득점 포함 총 34점을 올리며 자신의 위력을 과시했다. 더불어, 신연경은 코트 전체를 누비며 수차례 어려운 디그를 성공시켰고, 육서영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여러 번의 공격 득점을 올리며 라자레바를 도왔다.
1세트 초중반까지는 두 팀의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9-8에서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블로킹과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3점을 연속 득점했다. 현대건설은 한번 잡은 분위기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블로킹은 번번이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차단하며 점수차를 더더욱 벌렸다. 마지막 랠리에서도 정지윤이 김희진의 이동 공격을 가로막으며 현대건설은 25-1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는 1세트와 달리 현대건설이 시작부터 경기를 주도하는 듯했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11-8에서 표승주와 라자레바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금세 현대건설을 따라잡았다. 라자레바는 세트 중후반부터 급격하게 살아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IBK기업은행에서 범실이 나오며 점수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듀스로까지 경기를 이어갔고, 라자레바의 공격 득점과 정지윤의 범실이 연속해서 나오며 IBK기업은행이 반격에 성공했다.
3세트에도 라자레바의 폭격은 이어졌다. 초반 점수가 2-7까지 벌어지자 현대건설은 김다인을 빼고 이나연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나연이 들어간 이후 다시 살아난 현대건설은 연속해서 5점을 올리며 점수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후에는 2세트와 마찬가지로 두 팀의 시소게임 양상이 이어졌고, 경기는 다시 한번 듀스로 돌입했다. 듀스에서 다시 웃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24-24에서 김수지는 루소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곧바로 라자레바가 자신의 디그에 이은 후위 공격까지 성공을 시키며 IBK기업은행은 경기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라자레바의 맹공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치열한 승부를 펼쳐오던 현대건설은 4세트에 들어 무너졌다. 반대로 IBK기업은행에서는 라자레바의 선전에 힘입어 팀의 모든 선수들이 살아났다. 특히 11-7에서 팀의 주 득점원인 라자레바, 김수지, 표승주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 차를 더 크게 벌어졌다. 현대건설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잠시 쫓아가는 듯했으나,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고 4세트마저 25-18로 내주고 말았다.
사진=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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