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GS칼텍스가 기적의 우승을 차지했다.
GS칼텍스는 5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8-26, 25-23)으로 승리했다. 2017년 천안 컵대회 이후 3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었다.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이 대회 최다 우승팀에 올랐다.
반면, 단 하나의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던 흥국생명은 결승전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GS칼텍스는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쳤다. 러츠가 25점, 이소영이 18점, 강소휘가 14점을 올렸다. 세 선수가 무려 57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도 이재영이 1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루시아가 16점, 김연경이 13점을 올렸으나 GS 삼각편대에는 부족했다.
1세트 초반은 외국인 선수들이 득점을 주도했다. 루시아와 러츠가 전위에서 상대 코트를 강타했다. 그러다 김연경의 퀵오픈과 강소휘의 범실,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이 4점 차로 벌리면 GS칼텍스는 한수지, 이소영의 블로킹으로 쫓아갔다. 이소영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그리고 김연경의 공격을 러츠가 막았다. 17-17 1세트 첫 동점이었다.
GS칼텍스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상대의 강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냈다. 러츠 다이렉트 공격, 강소휘의 퀵오픈까지 터지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흥국생명도 이재영의 전, 후위 가리지 않는 득점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역전을 하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의 마지막 득점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부터 이소영이 폭발했다. 블로킹과 퀵오픈 가리지 않고 연이어 득점을 올렸다. 또한 강소휘-러츠도 좌우 공격에서 힘을 줬다.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렸다. 그러자 박미희 감독은 이주아를 대신해 김채연을 투입하며 중앙 라인에 변화를 줬다. 블로킹 라인이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공격도 서서히 몸이 풀리며 득점을 올렸다.
어느덧 2세트는 동점이 되었고, 한 점 한 점이 중요한 순간이 오고 있었다. 20점대에 도달하자 흥국생명은 김연경, GS칼텍스는 이소영이 득점을 해결했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되던 2세트를 가져온 건 GS칼텍스였다. 26-26 듀스에서 이소영과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도 따냈다. 끈질긴 집중력이 가져온 승리였다.
3세트도 팽팽했다. 어느 팀도 쉽사리 앞서가지 못했다. 12-12까지 한 점 한 점 주고받는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흥국생명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이재영의 후위 공격이 상대 코트를 강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전 박현주의 서브 공략도 효과적이었다. 김채연의 속공도 힘을 발휘했다.
GS칼텍스도 연속 서브에이스로 추격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한수지의 블로킹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승리는 GS칼텍스였다. 23-23에서 이소영과 강소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기적의 우승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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