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R 전패 위기' IBK기업은행, 전 시즌 '용두사미' 되풀이하나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7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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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IBK기업은행. 그러나 어느새 봄배구 위기 그림자가 드리웠다. 후반기 들어 좀처럼 힘이 안 난다. 이대로면 지난 시즌 용두사미 기억이 떠오를 것만 같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4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끝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최하위 GS칼텍스에 2-3으로 무릎 꿇었다.

이 패배로 IBK기업은행은 6연패 부진에 빠졌다. 후반기 5전 전패다. 지난달(12월) 27일 한국도로공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게 마지막 승리. 을사년 새해,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전반기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3위 정관장(승점 46)과 호각을 다투는 사이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양 팀의 거리는 현격하다. 정관장은 창단 최다 연승을 달리고 있는 반면 IBK기업은행은 4위(승점 34)에서 멈췄다.

이대로 가다간 지난 시즌 악몽을 되풀이할 판이다. IBK기업은행은 2023-24시즌 3라운드를 5승1패로 마치며 봄배구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4라운드 곧바로 1승5패의 롤러코스터를 탔고, 중요한 시기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봄배구가 간절한 IBK기업은행으로선 이적생 이소영의 부진이 아쉽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1억 원에 데려왔는데, 에이스 역할을 못하고 있다. 수비는 여전히 합격점이지만 전에 비해 공격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 개막 직전 어깨 부상 여파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주전 세터 천 신통(등록명 천신통)은 최근 코트도 못 밟고 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에 따르면 천신통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은커녕 제대로 뛰는 것조차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런 와중 백업 세터 김하경은 기복이 커 사령탑에게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오는 28일 한국도로공사와 맞대결을 피할 순 없다. 여기서 IBK기업은행이 지면 7연패와 더불어 4라운드 전패 수모를 떠안게 된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싸워서라도 막아야 한다. IBK기업은행에 필승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글_송현일 기자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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