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을 향한 KGC 이영택 감독의 조언 "해보지도 않았는데 못 한다고 선 긋지 마라"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7-19 07: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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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하동/이정원 기자] "처음부터 못 한다고 선을 긋지 말라." 제자들을 향한 이영택 감독의 한 마디다.

 

KGC인삼공사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경남 하동 일대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가졌다. 이번 전지훈련 목표 중 하나가 있었다면 윙스파이커진의 기량 상승이다. 

 

KGC인삼공사가 2020~2021시즌에 1차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윙스파이커진의 활약이 절실하다. 주전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최은지를 비롯해 고민지, 지민경, 고의정 등 젊은 선수들이 에이스 디우프의 힘을 덜어준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타 팀 주전 공격수들에 비하면 2%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영택 감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양대에 있던 장영기 코치를 수석코치로 데려왔다. 현역 시절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살림꾼으로 이름을 날렸던 장영기 수석코치가 이들에게 많은 노하우를 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은 코치들과 함께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윙스파이커진 쪽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성장을 시켜야만 팀 성적이 오를 수 있다. 베테랑 선수들보다 젊은 선수들을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렸는데 지금까지 몸 상태는 괜찮다. 훈련량을 늘리기보다는 기술적인 요령을 알려주는 거에 초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국내 공격수들이 막힐 때에는 어김없이 디우프를 찾았다. 디우프는 지난 시즌 공격 점유율이 45.33%나 됐다. 이영택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 선수들이 디우프에게 너무 의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못 한다고 선을 긋지 말라'고 말한다. 그런 거 버려보자고 말했다. 물론 훈련을 통해 깰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노력을 계속한다면 그 선을 깰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영택 감독은 기대하는 윙스파이커는 최은지다. 최은지는 지난 시즌 모든 기록이 2018~2019시즌에 비해 떨어졌다. 지난 시즌 25경기(102세트)에 출전해 271점, 공격 성공률 33.72%, 리시브 효율 35.73%를 기록했다. 2018~2019시즌에는 30경기(104세트), 360점, 공격 성공률 34%, 리시브 효율 39.70%를 남겼다.

 

이영택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미들블로커로 정착한 호영이도 기대가 되지만, 개인적으로 (최)은지도 기대된다. 은지는 지난 시즌보다 잘 할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FA다. 의욕이 있었는지 비시즌에는 체중 감량에도 성공했다. 감량을 하다 보니 확실히 스피드가 빨라졌다. 처음에는 감량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긴 했는데 지금은 적응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는 더 이상 조절해도 안 빠져. 이만큼이야'라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 어떤 목표를 통해 성취감도 느끼고 의욕도 가졌으면 좋겠다. 올해 샐러리캡에 변화가 생기면서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높아졌다. 다른 선수들 연봉을 보면서 목표 의식이 생기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동에서 전지훈련을 가진 KGC인삼공사는 18-19일 주말 휴식을 가진다. 이후 20일 회복 훈련을 끝으로 21일부터 26일까지 여름휴가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_하동/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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