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란 은퇴] 1년 미뤄진 올림픽, 과제로 떠오른 女대표팀 리베로 양상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6 0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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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쿄올림픽까지 오지영이 주전 예약
미래위해 김연견, 한다혜 등 젊은 선수 성장 지켜봐야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해란이 떠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리베로 자리는 누가 지킬까.

김해란은 지난 10일 현역 은퇴를 발표하며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2019~2020시즌까지 약 18년에 걸쳐 이어온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 V-리그 통산 최다 디그 성공(9,819개), 한 경기 개인 최다 디그 성공(54개) 등 여러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국가대표로도 두 번의 아시안게임(2006년, 2014년), 두 번의 올림픽(2012년, 2016년) 등 각종 국제대회에 나서며 오랜 시간 대표팀 리베로로 활약했다.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김해란에게 마지막 대표선수 은퇴무대가 될 수 있었다. 김해란은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대표팀 리베로로 올림픽 아시아예선에 참가해 한국의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해란은 실제로 2020 도쿄올림픽까지 치르고 은퇴하는 걸 고려 중이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이는 무산됐다. 흥국생명과 마찬가지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역시 김해란의 빈자리를 채워줄 새 리베로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 1년 뒤에 열릴 도쿄올림픽까지는 오지영이 주전 자리를 메워줄 수 있다. 오지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맡은 이후 가장 꾸준히 선발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활약도 준수했고 32세로 도쿄올림픽까지는 충분히 책임져줄 수 있다.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한 번도 선발된 적은 없지만 2019~2020시즌 리시브, 디그 모두 1위를 차지한 베테랑 임명옥도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도쿄올림픽 이후다. 오지영과 임명옥 모두 내년 도쿄올림픽은 괜찮지만 그 이후에도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도쿄올림픽 이후에는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을 향해 간다.

도쿄올림픽 이후를 본다면 20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V-리그 주전 리베로 중 김해란, 오지영 외에 부름을 받은 선수로는 김연견이 있다. 김연견은 2019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대표팀에 선발돼 출전한 바 있다. 이후로는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았다.



나이로 봤을 때는 김연견(27)이 오지영, 임명옥 이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표팀 경험도 쌓았고 디그에도 확실한 강점이 있는 선수다. 올 시즌 당한 큰 부상에서 돌아와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김연견 외에 현재 V-리그 주전 리베로 중 20대 선수로는 한다혜가 있다. 한다혜는 2019~2020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주전으로 활약했다. 리시브 4위, 디그 5위에 오르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대표팀 경험이 많지 않고 국제무대 출전 경기도 적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

김해란과 오지영 등 현재 대표팀 주축을 이루는 베테랑의 뒤를 이을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된 30대 리베로들을 제외하면 아직 국제무대에서 어느 정도 믿음을 줄 리베로는 없는 상황이다. 당장 1년 뒤 올림픽에 이어 여자대표팀을 장기간 책임져줄 리베로를 찾는 과정은 앞으로 여자대표팀이 직면할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진=FIVB,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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