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헛되지 않도록,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태국에서 2018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이 열린다. 이에 대표팀은 지난 13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김연경, 김희진, 박정아 등 정예멤버가 모두 모인 가운데 이재영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도 소화했던 그였다. 한국은 이 대회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해 경험을 쌓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재영도 이 대회를 치르며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 “대표팀에 들어오면서부터 몇 번씩 만났던 팀들이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내가 조금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장신 선수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요령이나 대처하는 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경기 감각도 끌어올렸다. 비시즌동안 재활에 몰두했던 이재영은 그랜드챔피언스컵으로 올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개인 기록 부문에서 득점 9위(67점), 리시브 4위(47.47%)를 차지했다. “아직 몸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치료도 집중적으로 받고 하면서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는 안정적으로 했던 것 같다.” 이재영의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지역예선을 앞에 두고 있다. 이재영은 “감독님께서 아무래도 내가 키가 작다보니 낮고 빠른 플레이를 원하신다. 그리고 리시브에서 받춰 주는 역할을 기대하시는 듯 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 역시도 대표팀에 들어오면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리시브에 신경쓰려 한다.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힘들어지기 때문에 리시브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8일이면 대표팀은 방콕행 비행기에 오른다. 손발을 맞추기에는 짧은 시간. 다행인 건 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던 조송화가 합류했다는 것. “세터가 바뀌다보면 서로 맞춰야하는 어려움은 있다. (이)재은 언니와 (이)고은 언니와 했을 때도 괜찮았지만 송화언니가 들어온 것이 나한테 있어서는 잘 된 것 같다.”
한국은 20일 북한전을 시작으로 이란(22일), 베트남(23일), 태국(24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상위 두 팀이 2018년에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마지막으로 이재영은 “중요한 대회인 만큼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 팀이 필요할 때마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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