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연패에 빠졌다. 리시브 불안과 상대 높은 블로킹에 무너졌다.
한국(감독 홍성진)이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FIVB 그랜드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미국에 세트스코어 0-3(22-25, 20-25, 16-25)으로 완패했다.
세터 이재은(KGC인삼공사), 아포짓 스파이커 하혜진(한국도로공사), 윙스파이커 이재영(흥국생명) 전새얀(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김수지(IBK기업은행) 김유리(GS칼텍스), 리베로 나현정(GS칼텍스)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황민경(현대건설) 대신 전새얀이 먼저 출전했다.
1차전 일본전과 비교해 리시브가 부쩍 흔들렸다. 선수단 평균 신장도 미국보다 약 10cm가량 작아 상대 블로킹 벽에 자주 부딪혔다. 서브에서 1-5, 블로킹에서 4-10으로 밀렸다. 이재영이 투지를 불태웠다. 팀에서 홀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최다인 15점을 휘둘렀다. 이재은과 김유리 등이 열심히 그를 도왔다. 하지만 날개 공격수들 득점 지원이 아쉬웠다.
한국은 김유리와 이재영 연속 블로킹으로 1세트 시작을 알렸다. 이재은 재치 있는 득점 두 개로 8-6, 우위를 점했다. 이후 하혜진과 이재영 공격이 주춤했다. 전새얀 리시브마저 흔들리며 10-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레이첼 애덤스(5번)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줘 11-15로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전새얀을 빼고 황민경을 기용했다. 끈질긴 수비와 상대범실로 16-17까지 따라붙었다. 19-22로 끌려갔으나 3연속 득점으로 22-22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황민경 회심의 일격이 가로막히며 1세트를 미국에 내줬다.
2세트 초반 한국은 불안한 리시브로 고전했다. 전새얀이 서브에이스로 한 점 만회했다. 이재영이 앞장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전새얀이 지원해 13-14로 거들었다. 중반을 넘어서자 킴벌리 힐(15번) 서브가 터지며 13-17로 어려워졌다. 미국은 14-20으로 서서히 멀어졌다. 김유리가 블로킹으로 17-21 흐름을 끊었다. 더이상 반격은 없었다. 2세트도 미국 몫이 됐다.
3세트 미국이 성큼성큼 달아났다. 한국은 쉽게 득점을 쌓지 못 했다. 챌린지로 한 점을 찾아와 4-6을 이뤘다. 이에 미국이 서브에이스로 응수했다. 강타와 연타를 섞어 한국 코트를 공략했다. 점수는 어느덧 5-11이 됐다. 이재영과 김유리가 힘을 냈다. 11-13으로 쫓았다. 이후 한국은 범실에 발이 묶였다. 13-19로 다시 뒤처졌다. 20점을 넘어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 하고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 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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