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챔피언스컵] 패배 속 위안, ‘하혜진’이라는 ‘미래’를 보다

최원영 / 기사승인 : 2017-09-05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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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국제무대 위 하혜진(21, 181cm, 한국도로공사)은 날카로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그랜드챔피언스컵 첫 상대로 만난 홈 팀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3-25, 21-25, 24-26)으로 패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새로운 원석을 발견했다. 하혜진이다.



2014~2015시즌 1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한 하혜진은 프로 4년차다. V-리그에서 세 시즌을 소화했으나 완벽한 주전으로 거듭나진 못 했다. 지난 시즌 20경기 66세트에 출전해 61득점을 올린 게 최고 기록이다. 그런 그가 그랜드챔피언스컵에 나서 코트를 휘저었다.



본래 대표팀 아포짓 스파이커는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맡고 있었다. 그는 올해 한-태 올스타전, 월드그랑프리, 아시아선수권 대회 등을 연이어 치르며 팔꿈치 부상이 악화됐다. 때문에 이번 그랜드챔피언스컵 대표팀에는 불가피하게 승선하지 못 했다. 재활과 치료가 필요했다. 김희진과 더불어 김연경(상하이), 염혜선 김미연(이상 IBK기업은행),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기존 대표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는 든든했다. 하혜진이 그동안 숨겨왔던 공격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자신에게 올라온 공은 책임지고 해결하며 일본 코트를 쪼갰다. 이날 블로킹 3, 서브 1개 포함 총 20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강호들과 계속해서 대결을 펼친다. 그 속에서 하혜진이 얼마나 성장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에게서 한국배구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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