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중국이 터키에 완패를 당했다.
중국은 25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리아케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B조 1차전 터키와 경기에서 0-3(21-25, 14-25, 14-25)으로 완패했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중국은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의 팀이다. 또한 세계선수권에서 두 대회 연속 4강에 오르는 등 강호로 이름을 날렸다. 물론 터키 역시 세계랭킹 4위로 만만치 않은 팀이지만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패할 거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세트만 세트 득점 20점을 넘겼고 2세트와 3세트는 20점은커녕 15점도 넘기지 못했다.
중국은 장창닝이 13점을 올렸지만, 그 외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비했다. 장창닝을 제외하곤 단 한 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터키는 에브라르 카라쿠르트가 18점, 에다 에르뎀이 13점, 한데 발라딘이 10점을 올렸다. 제라 귀네스도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중국은 특히 에이스 주팅의 부진이 뼈아팠다. 주팅은 이날 단 4점에 그쳤다. 주팅은 중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198cm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의 공격은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8강 브라질전 28점, 4강 네덜란드전 33점, 결승전에서도 25점을 올리며 중국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세계 최정상급 윙스파이커로 자리 잡아온 주팅이지만 이날은 4점으로 부진했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랑핑 감독은 "작년 가을 재활을 했던 주팅의 손목이 그녀를 다시 괴롭히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주팅은 현재 고질적인 손목 부상을 안고 있다. 수술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오른 손목에 테이핑을 하거나 혹은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를 우려해 랑핑 감독은 터키에서 중국으로 돌아오길 권유했고, 주팅은 보호를 받으며 도쿄올림픽을 준비했다.
물론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거라 예상하는 이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조별리그 이후, 크로스토너먼트로 갔을 때는 상황이 다르다. 주팅의 이러한 활약이 대회 내내 이어진다면 중국의 2연패도 장담할 수 없다.
중국의 슈퍼스타 주팅이 다음 경기에서는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중국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5분 미국과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가진다.
사진_FIV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