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여자 프로배구 FA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였다.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 중 최고 보수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정관장 잔류를 택한 미들블로커 박은진이었다. 박은진은 보수 인상률 169%를 기록했다.
2024년 여자부 FA 대이동이 눈에 띈다. 먼저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여자부 샐러리캡 인상에 따라 강소휘가 보수 총액 8억원 시대를 열었다. 강소휘는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으로 3년 계약을 맺었다. 3년 동안 최대 24억까지 받을 수 있다.
강소휘는 2023-24시즌 GS칼텍스에서 연봉 4억원, 옵션 1억5000만원으로 보수 총액 5억 5000만원으로 선수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보수 인상률은 45%에 달한다.
강소휘에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도 정관장을 떠나 IBK기업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보강이 필요했던 GS칼텍스는 현대건설 김주향을 FA로 영입했고, 흥국생명도 김연경 대각에 들어선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을 찾던 가운데 GS칼텍스 최은지와 손을 잡았다.
복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은 2001년생의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은 잔류를 택했다. 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 흥국생명 김미연도 그대로 남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의 선수들의 연쇄 이동이 일어난 셈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서는 정지윤이 보수 인상률 15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주향과 박혜민은 각각 90%, 83%를 기록했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5번째 팀을 만나게 된 최은지는 78%의 연봉 인상률을 보였다. 강소휘는 45%, 이소영은 8%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 고의정과 김미연은 나란히 보수가 삭감됐다.
미들블로커도 마찬가지다. 정관장 박은진이 잔류를 택했지만, 이주아는 흥국생명을 떠나 IBK기업은행 이적을 결정했다. 현대건설 나현수는 잔류를 선택했다.
정관장의 7년 만의 봄배구 진출에 기여한 박은진의 보수 인상률은 169%였다. 올해 여자부 FA 선수 중 최고 인상률이다. 박은진은 2023-24시즌 연봉 1억2500만원, 옵션 500만원으로 보수 총액 1억3000만원으로 한 시즌을 치렀다. 생애 첫 FA에서 연봉 3억원, 옵션 5000만원으로 보수 총액 3억5000만원에 사인을 했다.
나란히 프로 데뷔 후 첫 FA 자격을 얻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주아 몸값도 올랐다. 옵션 없이 연봉으로만 1억5500만원을 받은 이주아는 이번 FA를 통해 연봉 3억3000만원, 옵션 7210만원으로 보수 총액 4억21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인상률은 159%다. 박은진에 이어 올해 FA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박은진, 이주아, 정지윤에 이어 리베로 한다혜도 GS칼텍스가 아닌 페퍼저축은행 이적을 결정하면서 보수 인상률 115%를 기록했다. 한다혜는 올해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3000만원으로 보수 총액 2억8000만원에 페퍼저축은행과 손을 잡았다.
현대건설 잔류를 택한 미들블로커 나현수는 보수 인상률 107%를, IBK기업은행 미들블로커 김현정은 24%를 기록했다.
FA 보상선수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미들블로커의 이동이 발생했다. 정관장은 이소영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표승주를 데려왔다. GS칼텍스는 베테랑 정대영, 한수지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강소휘 보상선수로 최가은을, 한다혜 보상선수로 서채원을 영입했다. 흥국생명도 이주아가 떠난 가운데 IBK기업은행에서 임혜림을 보상선수로 데려왔다. 임혜림은 작년 김수지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바 있다. 1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한다.
FA로 이동한 선수 6명, 보상선수 4명까지 총 10명의 선수가 팀을 옮겼다. 다가오는 2024-25시즌의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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