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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견] 이번 여름 배구계의 최절정은 순천에서 보내세요!

이      름 이강민 작 성 일 2022-08-12

유독 무더운 비시즌인 올 여름에도 배구계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더스파이크 8월호 초반부에 실렸던 '한 여름밤의 배구'라는 픽토리얼을 읽고 글을 남겨봅니다.

 

먼저 나라 밖의 배구 경기를 살펴보면, 7월 둘째 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VNL(Volleybal Nations League) 여자부 Final round가 열렸습니다.

개최국인 튀르키예를 비롯한 미국, 브라질, 이탈리아, 중국, 일본, 세르비아, 태국 이렇게 8개국이 튀르키예의 앙카라에서 Final match를 치룬 결과 이탈리아가 VNL의 우승컵을 처음으로 들어올리며 VNL 여자부 사상 최초로 우승컵을 든 유럽국가가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인 파올라 에고누가 있었는데 팀 우승과 동시에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까지 누리며 세계여자배구 최고의 아포짓스파이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로부터 1주일 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VNL 남자부 Final round가 열렸습니다.

개최국인 이탈리아를 비롯해 폴란드, 미국, 프랑스, 일본, 브라질, 이란, 네덜란드 총 8개국이 Final match를 치룬 결과 지난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프랑스가 VNL 남자부에서 첫 우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새 역사의 중심에는 에르반 은가페가 있었으니 미국과의 결승 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22점의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었고, 개인에게 있어서는 도쿄올림픽에 이은 또 한번의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누리면서 지금 남자배구계는 '프랑스의 시대'이고 그 중심에는 은가페가 있음을 증명하였습니다.

 

이제 국내 배구계를 살펴보면, 7월은 프로배구와 아마추어 배구 모두 활기를 띄었는데 그 시작은 경남 고성과 전남 무안에서 열린 두 차례의 대학배구 대회였습니다. 이 두 차례의 단기대회에서 모두 인하대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는데 특히 4학년 신호진 선수의 강한 공격력과 서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FA로이드'라는 말을 쓰는데 신호진 선수에게는 '프로로이드'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은데 올시즌 신인드래프트에 참여하게 되어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 기대가 되고, 프로에 입단하여 국내 선수로서 아포짓 스파이커로서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강원 홍천에서는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흥국생명 팀이 친선경기 형태인 '서머매치'를 진행하였는데 비시즌 기간 동안 배구에 목 말랐던 팬들에게 목마름을 해소시켜주었고 비 연고지인 홍천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되었습니다. 

 

또 강원 인제에서는 대통령배 중고배구 대회가 열렸는데 KBSN sports에서 남자 고등부, 여자 고등부 결승 경기를 중계해주어 생생한 현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자 고등부에서는 속초고가, 여자 고등부에서는 일신여상이, 남자 중등부에서는 태릉중이, 여자 중등부에서는 홍천군 체육회가 우승을 차지하였습니다. 특히 여자 중등부의 홍천군체육회, 남자 중등부의 서울 태릉중은 창단 2년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두 팀의 우승을 보며 홍천군체육회 창단식의 현장을 담은 '더 스파이크 2020년 7월호'와 8명의 선수로 시작한 서울 태릉중을 방문했던 '더 스파이크 2020년 8월호'를 다시 살펴보기도 하였습니다.

 

7월의 마지막 주에는 남자배구대표팀의 국제 무대 복귀전인 2022 FIVB 챌린지컵이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대회는 FIVB 세계랭킹에 랭킹포인트가 반영되는 대회일 뿐만 아니라 우승을 하게 되면 VNL로 복귀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대회였는데 아쉽게도 4강전에서 튀르키예에 발목이 잡히며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동안 여자배구에 비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지 어언 22년이 지났고,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인기가 떨어지던 최근의 상황이었는데 모처럼 열린 국제무대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고, 허수봉 선수를 비롯하여 더 스파이크 8월호를 장식한 임동혁, 임성진, 박경민의 99즈(99's, 99년생)와 여기에 황경민 선수의 재발견 등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8월 2주차에는 태국에서 2022 AVC cup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별리그에서 태국에 아쉬운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1패를 안고 시작한 8강 리그에서 일본에 3:2 신승을 거두었고, 호주에도 접전끝에 3:2로 승리해 4강전에 진출하였습니다. 4강에서 중국을 만나 접전 끝에 2:3으로 패배하였고, 3위 결정전에서 바레인에 매 세트 접전 끝에 0:3으로 패하며 최종 4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모든 경기에서 힘겹게 이기거나 패배했는데 확실한 공격 득점 선수의 부재가 아쉬웠던 경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름의 최절정기에 치루어지는 순천 도드람컵 대회가 있는데, 8월 13일부터 8월 20일 까지 여자부 경기가, 8월 21일부터 8월 28일까지 남자부 경기가 '대한민국 생태 수도'인 순천시에서 열리게 됩니다. 2019년 이후 3년만에 다시 순천에서 개최되는 이번 컵대회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들어서 첫 유관중 컵대회라는 의미가 있는데 3년전 순천 컵대회에서는 대회 기간에 2개의 태풍인 타파와 미탁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컵대회 역사상 최초로 4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대박을 이루었는데요. 이번 순천 컵대회에서도 당일 판매분을 제외하고 20분만에 여자부 경기의 티켓이 매진되는 가운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데 지난 2년간 코로나의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던 지난 제천, 의정부 대회의 아쉬움을 날려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직 여름 휴가를 가지 않으신 분들께 여름의 절정기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계신 가운데 컵대회 직관을 하시고, 순천만 국가정원을 비롯한 낙안읍성, 선암사 등의 명소로 함께 들르시며 막바지 여름을 즐기시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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