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이준성 ![]() |
작 성 일 | 2022-07-10 |
---|
◆글제목 : [독자의견] 2022년, 대한민국 남자배구 부활 원년으로!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재작년(2020) 1월 중국 장먼에서의 도쿄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예선 이후 2년 6개월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하게 됩니다.
복귀 무대는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FIVB 발리볼챌린저컵 남자대회(이하 챌린저컵)인데요.
16인의 남자배구대표팀 명단이 지난 5월 10일에 발표되었고, 5월의 마지막날 진천선수촌에 소집되었는데 대표팀의 면면을 보면 한선수•신영석•곽승석•최민호•전광인 등의 베테랑부터 2017년 바레인 U19 세계남자선수권 4강, 2018년 바레인 U20 아시아남자배구 준우승, 2019년 바레인 U21 세계남자배구 7위에 올랐을 때 함께했던 임동혁•임성진•박경민 이른바 1999년 삼총사까지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대한민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무대를 밟은 이후 2004년 아테네부터 지난해 도쿄까지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고,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구기종목으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010년 광저우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까지 3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지 못하는 등 암흑의 터널을 걷고 있고, 전진을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 사이 여자배구는 김연경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서 3번의 올림픽 중에 두 번의 올림픽에서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하며 남자배구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그런데 2022년, 김연경이 떠난 대한민국 여자배구는 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하는 등 위기를 맞이하였는데 비해 뒷걸음질의 연속인 대한민국 남자배구에게는 기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바닥을 찍고 부활하는 원년으로 삼았으면 좋겠고, 그 부활의 시작은 바로 챌린저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챌린저컵은 8개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게 되는데 개최국 대한민국을 비롯해서 지난해 유럽 골든리그 우승팀인 튀르키예, 올해 유럽 골든리그 우승팀인 체코, 아시아 상위랭킹의 카타르, 북중미 상위랭킹의 쿠바, 남미 상위랭킹의 칠레, 아프리카 상위랭킹의 튀니지 이렇게 7팀은 확정되었고, 마지막 1팀은 올해 VNL 남자부 최하위팀이 되겠는데 호주 또는 불가리아일 거라는 중론입니다.
챌린저컵에서 우승하게 되면 내년(2023) VNL 남자부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게 되는데요.
하지만 확정된 출전국가들의 면면을 보면 우리나라보다 FIVB 랭킹이 높으니 (2022년 7월 기준) 쿠바가 13위인 것을 비롯해서 튀니지 15위, 튀르키예 17위, 카타르 21위, 체코 24위, 칠레 27위, 어느 한 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월드리그(VNL 남자부 전신)에서 6연패로 3그룹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체코•이집트•네덜란드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극적으로 2그룹에 잔류했던 좋은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만약에 우리나라가 챌린저컵을 우승해 VNL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면 2018년 원년 이후 5년만에 VNL 무대를 밟게 되는데요.
VNL 출전권을 거머쥐어서 내년 이맘때에는 배구팬들이 VNL 여자부 경기만 볼 것이 아니라 VNL 남자부 경기도 볼 수 있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VNL 무대를 밟는 것이 1차목표라면 2차목표는 원래라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6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었는데 지난 5월 돌연 연기되었죠.
겉으로 보기에는 아시아 정상탈환 프로젝트에 차질이 생겼을 수 있겠지만 챌린저컵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는데요.
잠실학생체육관 적응훈련과 함께 출전국가들의 전력을 꼼꼼하게 파악했다고 하는 임도헌號, 배구팬들에게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같은 “한 여름밤의 꿈”을 선물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후 최종목표는 파리올림픽 티켓 획득인데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은 미션입니다.
게다가 올림픽 티켓이 거머쥐는 방법이 우리 입장에서는 “하늘에 별 따기”가 되었데요.
올림픽 남자배구 세계예선(이하 올림픽 세계예선)에 참가할려면 일단 FIVB 세계랭킹 24위 이내에 들어야 되는데 (2022년 7월 기준) 현재 대한민국 남자배구의 FIVB 랭킹은 32위.
같은 아시아권 국가인 일본(7위), 이란(11위), 중국(17위)과 비교하면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카타르(21위), 대만(30위)에게 밀릴 정도로 너무나 초라하기 짝이 없는데요.
리부팅(Rebooting) 버튼을 누른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아시아의 호랑이”로의 귀환과 함께 “우리는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라는 걸 보여줬으면 합니다.
파리올림픽 티켓에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파리올림픽 대비를 할 때 6년 후에 있을 LA올림픽 더 나가 10년 후에 있을 브리즈번올림픽까지 길~게 보고, 큰~ 그림을 그리는 대한민국 남자배구가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NO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
57 | [독자의견] 굴욕적인 12전 전패, 대오각성의 계기로 | 차경호 | 2022.07.13 |
56 | [독자의견] 완년에는 귀공자! 지금은 멋진 꽃중년! | 서강석 | 2022.07.10 |
» | [독자의견] 2022년, 대한민국 남자배구 부활 원년으로! | 이준성 | 2022.07.10 |
53 | [독자의견] 흥국생명, 다음 시즌 판도변화의 주역이 될까? | 심재영 | 2022.07.10 |
52 | [독자의견] 이윤정 세터의 두 번째 드라마는? | 이강민 | 2022.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