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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KB손해보험, 이제는 3시즌만에 봄배구를 향해!

이      름 조원아 작 성 일 2025-01-03

2024년 10월 19일 개막한 도드람 2024~2025 V리그가 2024년 마지막날 정관장 VS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3라운드와 우리카드 VS 한국전력의 남자부 3라운드를 끝으로 휴식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날인 2025년 새해 첫 날, 3라운드를 빛낸 선수를 발표했으니 여자부에서는 정관장의 라운드 전승 및 8연승을 이끈 “메가트론” 메가왓티 퍼티위 선수가 선정되었고,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의 5승1패를 이끈 “스페인 특급” 안드레스 비예나 선수가 선정되었는데요.
3라운드를 뜨겁게 보낸 선수 중에 “스페인 특급” 안드레스 비예나를 2025년 첫 번째 더스파이크에서 만났는데 안드레스 비예나가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한 건 2019년 9월호 이후 5년 4개월만입니다.
2019년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KOVO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現 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대한항공 팀은 안드레스 비예나”라고 말한 순간 현장이 술렁거렸습니다.
그야말로 깜짝지명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데 194Cm로 외국인 주공격수라기엔 신장은 작지만 높은 배구 지능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하게 배구로 박기원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데요.
2019년 9월호 인터뷰 당시 비예나 선수는 “정말 놀랐다. 내 이름이 들렸을 때 믿기지 않았다. 다시 정신을 차리기까지 시간이 꽤 필요했다. 현장에서 선수들이 대한항공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그 팀에 뽑혔다고 생각하니 더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는데요.
시즌의 전초전이었던 순천 MG컵에서 박기원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며 대한항공에게 통산 4번째 컵대회 우승을 안겨준 것과 함께 개인으로서는 MVP의 영예를 누렸고, 이후 개막된 시즌에서도 2번의 라운드 MVP와 함께 6번이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베스트7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정되게 됩니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낸 안드레스 비예나는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대한항공과 다시 손을 잡았으나 무릎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시즌 도중 한국을 떠나야 했는데요.
그로부터 2년 1개월 후, 안드레스 비예나가 다시 한국 V리그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행선지는 KB손해보험.
비예나가 KB손해보험의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다고 했을 때 저는 “대한항공 때와는 달리 KB손해보험에서는 공격점유율을 높을텐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높은 점유율에 굴하지 않고 기합소리가 듬뿍 담긴 스파이크로 팀의 사기를 올리며 단순한 외국인선수를 넘어 KB손해보험의 리더역할을 제대로 하였죠.
그런데 아쉬운 건 팀 성적이었으니 케이타가 있었던 2021~2022 시즌 준우승 이후 지지난 시즌(2022~2023) 6위, FA로 영입한 나경복과 황택의 두 선수가 동시에 국방의 의무로 팀을 떠났던 지난 2023~2024 시즌에는 후인정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최하위(7위)로 마친 것은 물론 승수도 5승에 그쳤는데요.
좋지 않은 팀 성적에도 불구하고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와의 동행을 택했는데 새로운 사령탑 미겔 리베라와 같은 스페인 국적이기에 의혹이 있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3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득점 1위, 공격 3위, 서브 10위에 랭크되어 있고, 여기에 이번 시즌 유난히 남자부에는 외국인선수의 부상이 속출하고 있는데 비예나와 다시 손을 잡은 것이 옳았음을 보여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이 이번 시즌 전반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이었으니 삼성화재와의 시즌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건강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안전상의 이유로 의정부체육관이 폐쇄되어 떠돌아다니다가 경민대학교 체육관을 어렵게 임시 홈구장으로 마련했고,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하려는 등 진통을 겪었는데요.
그렇지만 나경복과 황택의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합류했고, 박상하와 맥스 스테이플즈 등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는 등 완전체를 갖추더니 개막 5연패의 팀에서 3라운드 5승1패에 황택의 세터 합류 후 9승4패의 팀으로 변모하며 3위까지 도약, 2021~2022 시즌 이후 3시즌만에 봄배구 진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전시즌 최하위에서 3위로 도약하는데에는 안드레스 비예나도 큰 역할을 했는데요.
헌데 안드레스 비예나가 알고보면 봄배구와는 인연이 없는 선수이니 대한항공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2019~2020 시즌에 빛나는 활약을 펼쳤지만 코로나로 인해 봄배구가 열리지 않았고, 이후 앞서도 썼지만 무릎부상에 다시 돌아와서는 팀의 하위권 성적으로 인해서 봄배구와 인연이 없었는데요.
한국에서의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안드레스 비예나가 봄배구 무대를 처음 밟을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끝으로 경민대학교와 김동근 의정부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경민대학교에게는 3월 신학기 개강 변수 속에서 KB손해보험이 떠돌이 대신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2024~2025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김동근 의정부시장님께는 안드레스 비예나에게 명예 의정부시민으로 위촉해주시는 것과 함께 다음 2025~2026 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의정부체육관으로 복귀하는데 차질이 없었으면 좋겠고, 편안하게 배구경기를 관전함과 동시에 편안하게 배구경기를 직관할 수 있는 의정부체육관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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