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이지연 ![]() |
작 성 일 | 2024-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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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는 2024년 기억에 남는 드라마로 어떤 드라마를 꼽고 싶습니까?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밤에 피는 꽃”, “눈물의 여왕”, “굿 파트너”, “정년이”, “지옥에서 온 판사” 등이 있는데 필자는 “선재 업고
튀어”를 맨 먼저 꼽고 싶습니다.
류선재 役을 맡은 변우석 배우를 대세남으로 만들어준 드라마인데요.
그런데 배구계에 변우석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배구코트 위의 변우석”을 2024년 마지막 더스파이크에서 났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삼성화재 김우진 선수입니다.
벌써부터 “뭐라고요?” 하실 독자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저는 “자세히 보면 분위기는 변우석氏 같지 않나요?”라며 오히려
반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김우진 선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김우진 선수는 경희대 재학시절이던 2020년 1월호에 더스파이크와 이미 한 차례 인터뷰를 했었는데요.
김우진 선수는 경희대 시절 인터뷰가 기억이 나느냐?는 질문에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밝혔는데 그 때 그 인터뷰를 다시 꺼내봤습니다.
U리그 신인상을 받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당시 경쟁자가 지금 현재 프로에서도 활약중인 인하대 신호진(現 OK저축은행),
홍익대 이준(現 대한항공)이었는데 결국 신인상은 인하대 신호진 선수가 차지했죠.
그리고 “라이벌로 생각되는 팀은 어느 팀이냐?”는 질문에 경기대를 꼽았는데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으니 시간을 2019년 8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해남우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대 VS 경희대의 대학배구 해남대회 결승전.
먼저 2세트를 가져오면서 우승을 눈앞에 둔 경희대였지만 경기대가 3세트와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는 5세트까지 가게 되었죠.
5세트도 15점도 모자라서 20점이 넘어간 접전 끝에 우승컵은 경기대에게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때 당시 뛰었던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지금 현재 프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 배구팬들 귀에 들었을 선수들이 대다수이니 경기대에는 당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임재영을 비롯 당시 주전세터였던 김명관(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원소속팀은 현대캐피탈), 오은렬(현대캐피탈), 박지훈(대한항공), 정성환(한국전력), 이상현(우리카드) 등이 있었는데 박지훈 선수의 경우에는 리베로이지만 당시 공격수로 활동했더군요.
김우진 선수가 속했던 경희대에는 귀화하기 전 “알렉스”라는 이름으로 활약한 진지위(대한항공)를 비롯해서 프로 첫 시즌 한국전력에서 활약했던 구본승, 그리고 김우진의 초중고 동기인 신승훈(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원소속팀은 KB손해보험) 등이 있었죠.
신승훈 선수를 쓰는 김에 이걸 써야겠으니 김우진 선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신승훈 선수인데요.
V리그에는 초중고 시절을 함께 한 이른바 “절친듀오”들이 많습니다.
안산서초등-안산원곡중-수원한일전산여고(現 수원한봄고)를 같이 다닌 김연경과 김수지(이상 흥국생명)를 필두로 제천의림초등-제천중-제천산업고를 같이 다닌 임동혁(현재는 국군체육부대, 원소속팀은 대한항공)과 임성진(한국전력), 목포하당초등-목포영화중-목포여상을 같이 다녔고, 현재 V리그 여자부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경쟁중인 김다은(한국도로공사)과 이주아(GS칼텍스)가 그 맥을 잇고 있는데요.
이들에 가려져서 그렇지 신승훈과 김우진도 포항항도초등-구미현일중-구미현일고를 같이 다닌 “절친듀오”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터뷰에는 신승훈 선수에 대한 내용이 없어 아쉬운데 다음에는 신승훈 선수와 김우진 선수가 같이 더스파이크
인터뷰를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희대의 김우진보다 다수의 배구팬들은 구미 현일고의 김우진을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되니 그건 바로 2018년 속초고와의 영광배 결승전 때문일 겁니다.
프로에서도 보기 어려운 “꿈의 60득점”을 기록하며 구미 현일고에게 우승을 안겨다줬는데 김우진 선수는 “딱히 찾아서 보지 않았다. 그냥 좋은 추억으로만 간직하려 한다.”며 덤덤하게 말을 했더군요.
그런 “60득점 소년”이 2020~2021 시즌 1라운드 5순위로 삼성화재의 파란색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지만 진정한 프로데뷔는 군 문제를 해결하고 삼성화재로 다시 돌아온 지난 시즌부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 김정호, 이시몬 등이 버티고 있는 아웃사이드히터진에 쏠쏠한 조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시즌 첫 경기인 10월 22일 KB손해보험전에서 4세트에만 9득점을 기록하며 팀에게 4시즌만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고, 최근 12월 15일 대한항공전에서도 2세트부터 선발로 출전해서 14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는데요.
쏠쏠한 조연을 넘어 당당한 주연으로 거듭나는 “배구코트위의 변우석”이자 “블루팡스의 대세남” 김우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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