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통해 속마음 이야기한 김연경 "가족들이 국내복귀 반겼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4 23: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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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복귀 : 오직 도쿄올림픽만 바라보고 최선의 선택
연봉 3억5천만원 : ‘0’하나 빠졌지만 좋은 일 하면 좋은 일 생겨
V-리그 전력불균형 : 서로 노력하면 여자배구 성장에 도움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여러 가지를 고민했을 때 국내 복귀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11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하는 김연경이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Bread Unnie'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그랜드볼룸에서 흥국생명 복귀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복귀를 알렸다. 터키리그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종료된 김연경은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3억 5천만 원을 받고 흥국생명 복귀를 선택했다.

김연경은 유튜브 '식빵언니'를 통해 "연봉에 대한 무언가는 없었다. 나 때문에 누군가가 샐러리캡으로 피해 보는 일이 없길 바랐다"라고 다시 한번 이야기 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전 세계 남녀 배구 선수를 통틀어 최고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 20억원 연봉을 받았다. 흥국생명 역시 김연경의 위상을 고려해 연봉 상한선인 6억 5천만 원을 제시했으나, 김연경은 이를 사양했다. 흥국생명은 이미 이재영 6억, 이다영 4억으로 23억 중 10억 원이 소진한 상황이었다. 만일 김연경이 6억 5천만 원을 받았다면 세 명의 선수에게만 16억 5천만 원을 쏟아붓는 셈이다. 김연경은 자신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길 바랐다.

김연경은 "구단에서는 연봉 상한선인 6억 5천만 원을 챙겨주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오로지 도쿄올림픽만 바라보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제는 그전 연봉에서 '0' 하나가 빠진 채 받게 된다"라고 웃은 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연경은 "선수들은 나의 결정에 축하를 해주면서도 걱정도 많이 해줬다"라며 "시민들은 항상 나를 보면 '엄지 척'을 내민다. '카~ 갓연경!' 이라고 하면서 너무 멋있다고 말하더라"라고 웃었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가 확정됐을 당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은 역시 가족들이었다. 그는 "가족들이 국내 복귀를 반겼다. 터키에 있을 때는 언니들은 바빠서 많이 못 왔고, 부모님 역시 장시간 비행이 부담스럽고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 보니 오시는 횟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금은 한국 복귀를 너무 좋아하신다"라고 웃었다.

김연경의 복귀설이 나돌 당시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것은 리그 밸런스였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외에도 이재영, 이다영, 김세영, 이주아 등 탄탄한 국내 선수진이 버티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감독들도 팀 간 수준차를 걱정했다. 벌써부터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스포츠에 뻔한 게 어딨나. 어떠한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는 게 스포츠다. 다른 팀은 다른 팀 나름대로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서로서로 실력을 높이기 위해 훈련하면 리그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면 팬분들도 좋은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장에 찾아올 것이다. 여자배구가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연경은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왔다"라고 말한 뒤 끝으로 "어떠한 결정을 내릴 때 후회라는 게 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보면 국내 복귀는 최선의 결정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리그가 중단됐고, 올림픽을 위해서는 기량을 끌어올려야만 했다. 여러 가지를 고민했을 때 국내 복귀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나의 V-리그 복귀를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식빵언니 김연경Bread Unnie'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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