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코트에서 새로 뛸 외국인 선수는 누구? - 남자부①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3 0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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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뉴노멀’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V-리그도 다가올 2020~2021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 첫 번째 무대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다. 당초 지난 5월 초순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예정이던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취소됐다. 역시나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5월 15일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국내에서 진행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참가할 수 없었고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드래프트가 진행됐다. 지명을 받은 선수들은 인터넷으로 연결된 화상 통화로 소감을 밝혔다.


비예나, 다우디 ‘한 시즌 더’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와 다우디 오켈로(우간다)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20~2021시즌에도 같은 소속팀 유니폼을 입는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비예나, 다우디와 재계약을 결정했다. 비예나는 단신 아포짓 스파이커지만 지난 시즌 대한항공 공격을 책임졌다. 윙스파이커 정지석, 곽승석 그리고 세터 한선수와 손발도 잘 맞았다. 대한항공은 비예나가 2020~2021시즌에도 다른 팀 외국인선수들과 견줘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한항공은 박기원 감독이 지난 4월 30일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소속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가운데 외국인선수 재계약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5월 24일에 이탈리아 출신 산틸리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감독 교체와 달리 선수 구성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변화를 주지 않았다. 비예나 카드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현대캐피탈은 고심 끝에 다우디와 한 시즌 더 함께 가기로 했다. 다우디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가 지난 시즌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그를 대신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었다. 다우디는 앞서 브람(벨기에)을 교체하기로 한 KB손해보험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이적 과정 문제가 다소 복잡하게 얽혀있는 바람에 KB손해보험으로 가지 못했고 결국 현대캐피탈이 다우디를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의 ‘가능성’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걸기로 했다. 다우디는 지난 시즌 경기를 치르면서 V-리그와 소속팀에 조금씩 적응했다. 하지만 시즌이 조기 종료되는 바람에 교체 효과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없어졌다. 다우디의 경우 어쩌면 V-리그에서 보기 힘든 ‘육성형 외국인선수’의 첫 사례로 남을 수 있다. 최태웅 감독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다우디를 선택하면서 이번 오프시즌 만큼은 외국인선수가 뛰는 자리에 대한 고민을 더 하지 않게 됐다.


KB손해보험 케이타, 역대 V-리그 최연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앞두고 톤첵 슈테른(슬로베니아) 미할 핑거(체코)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핑거는 지난 시즌 도중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꺼낸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본 선수다. 그런데 팀들이 트라이아웃 참가자 영상을 확인하면서부터 평가가 달라졌다.

노우모리 케이타(말리), 카일 러셀(미국) 그리고 2017~2018, 2018~2019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경험이 있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포르투갈, V-리그 활동 당시 등록명은 알렉스)가 ‘톱3’로 꼽혔다. 세 선수는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렸다. 케이타는 1순위 지명권을 얻은 KB손해보험이, 알렉스는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우리카드가 선택했다. 러셀은 5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게됐다.

케이타는 2001년생이다. V-리그 진출 당시 나이 기준으로 남녀부 외국인선수 통틀어 역대 최연소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1순위 또는 2순위 지명권을 얻게 될 경우 무조건 케이타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젊은 피’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케이타는 다우디와 마찬가지로 배구 구력이 긴 편은 아니다. 그는 2018~2019시즌 믈라디 라드닉 포자레바츠와 계약하면서 세르비아리그에 진출했다. 2019~2020시즌에는 OK 니시로 옮겨 뛰었다. V-리그가 케이타에게는 두 번째 해외무대가 되는 셈이고 KB손해보험이 세 번째 팀이 됐다.


사진_KB손해보험 노우모리 케이타

한편 케이타는 KOVO가 드래프트 당일 각 구단 코칭스태프와 관계자 그리고 현장 취재진에 배포한 선수 프로필 자료에서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적혀 있었다. 그러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톱볼리스타 에이전시’와 국제배구연맹(FIVB)에서는 윙스파이커로 표기됐다. 이 감독은 “두 자리 모두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얘기를 들었다”라며 “우리 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를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로부터 2순위로 지명된 바토즈 크라이첵(폴란드)은 지난 2006~2007시즌부터 클럽 배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바르샤바에 있는 MKS MDK 바르샤바에서 두 시즌을 뛰었다. 이후 옴셈카 시에들체, 말로브 슈비우키, AZS 올슈틴, 부스코비안카 키엘체, BKS 비드고슈치, AZS 쳉스토호바, GKS 카토비체 등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폴란드 2부리그(크리스폴 1리가) 스탈 니사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니사는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22승 4패를 기록하며 2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2020~2021시즌 1부리그(플러스리가)로 승격한다. 폴란드리그는 1, 2부리그에 각각 14개 팀이 속해있다.

그는 폴란드리그에서 대부분 선수 생활을 했지만 아시아 배구 경험도 있다. 크라이첵은 2016~2017시즌 인도네시아리그로 진출해 자카르타 일렉트릭 소속으로 뛰었다.


글/ 류한준 조이뉴스24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KOVO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6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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