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 세상 당연한 우승은 없다…김연경 동감 "스포츠, 쉽지 않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1 00:57:08
  • -
  • +
  • 인쇄


[더스파이크=서울/이정원 기자] 정말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는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흘러갈까?

김연경이 1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흥국생명 복귀를 알렸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 5천만 원에 계약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고유 번호 10번을 달고 다시 V-리그 코트에 돌아온다.

김연경은 2005~2006시즌부터 2008~2009시즌까지 흥국생명에서 네 시즌 동안 있었다. 그는 네 시즌 동안 흥국생명에 정규리그-챔프전 우승 각 3회씩을 안기며 흥국생명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김연경은 황연주와 국가대표 좌우 쌍포를 구축하며 타 팀이 부러워할 만한 공수 능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MVP 3회, 챔프전 MVP 3회가 그의 활약을 증명한다.

11년 만에 흥국생명에 돌아온 김연경. 그때보다 흥국생명의 전력은 더 좋아졌다. 일단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국가대표 주전 윙스파이커 이재영, 세터 이다영,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있다. 또한 베테랑 김세영, 김나희와 신예 박현주, 이한비 그리고 주장 김미연까지 버티고 있다. 외인도 지난 시즌 함께 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루시아다. 리베로 포지션을 제외한 주전 전 포지션의 선수가 국가대표 경력이 있다.

초호화 멤버다. 팬들은 벌써부터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김연경은 조심스러웠다. 공은 둥글고, 스포츠는 결코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무실세트는 정말 말도 안 되는 부분이다. 스포츠가 쉽지 않다. 말만큼이나 쉬운 것도 없다"라며 "전승 우승, 무실세트 우승은 쉽지 않다. 물론 나나 팀 모두 우승을 목표로 준비를 할 것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여러 종목으로 넓혀보면 초호화 멤버를 구축하고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팀은 여럿 있었다. 남자프로농구에서도 이정현-이대성-송교창-라건아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던 KCC는 2019~2020시즌 정규리그 4위에 그쳤다.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 역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 디 마리아 등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하고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지 꽤 됐다. 1993년 코파아메리카 우승이 마지막이다(연령별 대회 제외).

또한 김연경은 타 팀들의 전력도 지난 시즌보다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팀 전력을 한 번씩 따져봤는데 정말로 모든 팀이 강한 것 같다. 특히 IBK기업은행이 영입을 많이 해서 기대된다. 다가오는 시즌이 재밌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어 "우리 팀이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다른 팀들도 실력을 올리려고 더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한국 배구 실력도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개인 타이틀에는 전혀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미 탈 수 있는 개인상은 다 받았다. 오로지 팀 우승만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7월 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2020~2021시즌은 팬들의 말처럼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으로 흘러갈까? 아니면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시즌으로 흘러갈까? 팬들은 벌써부터 2020~2021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_서울/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