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NO.10의 귀환' 김연경 "이제는 흥국생명 김연경입니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0 14: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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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울/이정원 기자] "이제는 흥국생명 김연경입니다."

1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김연경의 흥국생명 복귀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연경을 비롯해 조병익 구단주, 김여일 단장, 박미희 감독이 참석했다.

김연경은 지난 5월,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됐다. 터키, 중국 등 해외리그 이적을 염두 했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이 불투명한 점을 고려해 국내리그 복귀를 택했다.

김연경은 지난 6일 흥국생명과 연봉 3억 5천만 원에 계약했으며 2008~2009시즌 이후 11년 만에 국내 무대를 누리게 됐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뛰는 네 시즌 동안 정규리그 MVP 3회, 챔피언 결정전 MVP 3회를 차지하는 등 흥국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 기간 동안 정규리그, 챔프전 우승 각 3회씩을 기록했다.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김연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트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벌써부터 차기 시즌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김연경은 자신의 고유 번호 10번을 달고 2020~2021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이다.

Q. V-리그에 복귀한 소감은.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이 환영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흥국생명 김연경으로 인사하게 됐다. 11년 만에 복귀하게 되었는데 벌써부터 많은 팬분들 만난 생각에 기쁘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Q. V-리그 복귀까지 많이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복귀를 결심한 이유는.
사실 많은 고민도 했고, 걱정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대표 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기에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해외 리그 재개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런 부분이 V-리그 복귀에 큰 영향을 미쳤다.

Q. 연봉 등 피해를 보고 국내 복귀를 했다.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하고 국내 복귀를 택한 이유는.
샐러리캡 부분에서 걱정을 한 건 사실이다. 첫 번째 목적은 경기력이다. 경기력을 생각하다 보니 금전적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연봉은 큰 문제가 없다.

Q. 세계 최고 연봉 선수 타이틀을 놓게 됐다.
걱정이 많았다. 내가 과연 괜찮을까 미래도 생각했다. 배구선수로 생각했을 때 올림픽 메달을 생각했다. 지금도 올림픽 메달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부분은 감수해야 한다. 내 적은 연봉에 대해 놀라는 구단이나 에이전트가 많다. 내년에 있을 올림픽에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나가고 싶다. 꿈꾸는 것을 이루고 싶다.

Q. V-리그 변화 중 눈에 띄었던 부분이 있다면.
이렇게 많은 관심 속에서 배구를 못 했다. 샐러리캡도 예전보다 좋아지고 있다. 배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 그런 부분이 예전이랑 다르다고 본다.

Q. 벌써부터 '우승은 흥국생명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본인 생각은 어떤지.
무실세트는 말도 안 되는 부분이다. 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말만큼 쉬운 게 없다. 전승 우승, 무실세트 우승은 쉽지 않다. 물론 우승을 목표로 나나 팀 모두 준비를 할 것이다. '무실세트 우승'은 조심스럽다.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Q. 김수지, 양효진 등 절친 선수들과 상대편으로 붙게 됐다.
김수지, 양효진 선수는 굉장히 환영하고 좋아했다. 워낙 친하다 보니 기댈 수 있는 선수가 생겨 좋다. 하지만 한편으론 적으로 만나 경쟁을 해야 하는 부분은 아쉽다. 아직 흥국생명 선수들과 인사는 나누지 못했다.

Q.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아직 30대 초반이다(웃음). 몸 상태는 괜찮은 편이다. 비시즌이다 보니 휴식도 많이 취했다. 웨이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했다. 흥국생명 팀 훈련에 참여하면 선수들과 좋은 호흡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Q. 7월 1일이 계약 개시일로 알고 있다. 팀 합류는 언제 하고, 방송 출연은 계속할 생각인지.
언제 복귀할지는 감독님과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 방송 같은 것은 비시즌이기 때문에 방송을 많이 하면서 배구 활성화를 위해 힘을 썼다. 연습에 지장 없는 한에서는 방송을 하려고 한다. 시즌 중에는 자제할 생각이다.

Q. 유튜브 '식빵 언니'는 계속할 생각인지.
계속할 생각이다(웃음). 우리 '잼잼이'들을 위해서 계속할 생각이다.

Q. 통 큰 배려가 화제다. 후배들을 위하는 마음은 어떤 것인지.
이번에 흥국생명에 들어올 때 들었던 생각이 '후배들에게 피해 가면 안 되겠다'였다. 어떻게 해야 피해를 안 주고 내년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고 말씀하셨다. 큰 문제없이 결정했다.

Q. 금액만큼이나 계약 기간도 화제를 모았다. 계약 기간은 왜 1년으로 정했는지.
이번 결정을 하면서 내년까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내년 올림픽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부분에 의문점이 많을 거라 생각을 하는데 그 부분은 다음에 생각하겠다. 다가오는 시즌에만 집중하겠다.

Q. 올림픽이 1년 미뤄졌는데, 미뤄졌을 당시 심정은 어땠나. 또한 올림픽을 향한 마음은 어떤지.
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씁쓸함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받아들였다. 내년에 하는 것도 준비 과정에 여유가 생겼다. 준비 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Q. 개인 타이틀 욕심은 있는지.
개인 타이틀 욕심은 하나도 없다. 받을 건 다 받았다. MVP, 신인왕 다 받았다. 큰 욕심이 없다. 팀 우승하는 것만 바라보고 있다. 더 큰 목표는 도쿄올림픽 메달이 크다.

Q. 올림픽에 나서게 된다면 강팀들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긴 했다. 올림픽은 내년이다. 국가대표에서 어떻게 할 것을 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생각 안 한다. 팀에서는 팀 우승만을 생각하겠다. 국가대표는 국가대표 훈련에 가서 생각하겠다. 이다영, 이재영 선수가 국가대표에서 많이 뛰기 때문에 호흡에서는 장점이 있을 것이다. 팀에서는 팀 우승만 생각하겠다.

Q. 견제되는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팀 전력을 한 번씩 따져봤다. 모든 팀이 강한 것 같다. 특히 IBK기업은행이 영입을 많이 해서 기대가 된다. 현대건설도 잘 한다. 사실 모든 팀들이 잘 해서 다가오는 시즌이 재밌을 것 같다. 우리 팀이 상대적으로 강한 만큼 다른 팀들도 실력을 올리려고 더 노력할 것이다. 그러면 한국 배구 실력이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그간 한국은 쉬는 곳이었다가 다시 경기장을 누비게 됐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집에 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안 샀던 물건들을 집에 하나씩 놓고 있다. 이제 조금씩 사람이 사는듯한 모양새가 난다. 여유도 많이 생겼다. 예전에는 잠시 들어오는 곳이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가족들도 많이 보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Q. 흥국생명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후배들에게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지.
11년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니 엄청 오래된 것 같다. 어제, 엊그제 있었던 일 같다. 일본, 중국, 유럽에서 뛰면서 배운 점이 많다. 특히 프로 정신을 많이 배웠다. 몸 관리를 많이 배웠다. 운동하는 전술적인 부분도 많이 배웠다. 11년이라는 세월이 배구 선수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Q. 먼 미래이긴 하지만 지도자로서도 생각이 있는지.
지도자 생각도 있다. 방송, 행정 쪽도 생각이 있다. 구체적으로 정한 것은 없는데 여러 방면을 생각 중이다. 일단은 선수 생활에만 집중하겠다.

Q. 신생팀 부분에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생긴다면 한 팀이나 두 팀이 생겼으면 한다.

Q. 2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자가 격리 2주 상당히 힘들다. 집 대청소도 하고, 버릴 것도 버리고 하면서 일주일은 금방 보냈다. 이후 일주일은 정말 시간이 안 가더라. 그래도 지금 시기에는 자가격리 시간이 필요하다. 당연히 지켜야 한다. 대통령님에게 지목을 받았을 때는 영광이었다.

Q. 선진 리그 경험을 하고 왔다. 어떤 부분이 V-리그에 도입됐으면 하는지.
현재 외인 제도가 트라이아웃 제도다. 그것을 자유계약으로 바꾸면 어떨까. 그러면 많은 좋은 선수들이 와서 배우는 점도 있고, 한국 배구의 수준이 올라갈 것이다. 그런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다.

Q. 국가대표에서도 주장을 했고, 외국에서도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또한 센 언니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 예정인지.
일단 주장 김미연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 센 언니든, 약한 언니 그런 것은 없다.

Q. 자유계약을 바뀐다면 해외에서 들어왔으면 하는 선수가 있는지.
받던 연봉보다도 적은 연봉을 받더라도 V-리그에 뛰고 싶어 하는 선수가 있었다. 나탈리아가 왔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흥국생명 많은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내가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실 거라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다른 팀 팬들도 흥국생명 팬으로 돌리겠다. 11년 만에 복귀하게 되어 영광이다.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사진_서울/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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