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팀 프리뷰]④ 재도약 노리는 성균관대, 관건은 중앙&한쪽 날개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23: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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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2020 KUSF 대학배구 U-리그 개막이 코로나19로 인해 무기한 연기됐다. 그 속에서도 선수들은 언제 다시 개막할지 모르는 리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학 리그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더스파이크>에서 준비했다. 2020시즌 팀별 전력을 알아보는 시간. 네 번째 순서는 지난해 정규시즌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경기대에 패하며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성균관대다.

세터와 주장을 동시에! 정승현의 무거워진 어깨
성균관대는 지난 시즌 팀을 온전히 책임진 정승현(180cm, 4학년)이 다시금 주전 세터로 나선다. 주장까지 맡게 된 정승현에게 필요한 건 ‘안정감’이다. 주전으로 나섰던 지난해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성균관대 김상우 감독은 “백업 세터 역할을 소화할 땐 괜찮았지만 지난해 주전으로 나오면서 흔들릴 때가 많았다”라고 평가하면서 “안정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세트에서 안정감과 별개로 서브에는 강점이 있다. 지난해 정승현은 팀에서 가장 많은 서브(151개) 횟수를 기록했다. 범실 없는 안정적인 서브를 구사한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중 서브 범실이 나오면 자칫 분위기가 바뀔 수 있는 배구에서 범실 없는 서브는 팀에 보탬이 된다. 하지만 작은 신장 탓에 블로킹에도 약점이 있다.

정승현이 팀에서 원하는 만큼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백업 세터 역할도 중요하다. 올해는 지난해에도 백업 세터 로 뛴 이영주(185cm, 3학년)와 신입생 김태원(186cm)이 정승현을 뒷받침한다. 특히 김태원은 제천산업고 재학 시절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같은 학교 선배인 임성진과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9세이하유스대표팀에도 선발된 선수로 볼 배분에 강점이 있다.

대학 무대 적응이 필요한 신입생 미들블로커 듀오
올해 성균관대는 중앙 공백을 메우는 게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주전 미들블로커진을 이뤘던 박지윤(한국전력), 김승태(KB손해보험)가 동시에 졸업했다. 박지윤은 2019시즌 블로킹 6위(세트당0.684개), 팀 내 최다 블로킹(26개)을 잡아냈다. 김승태는 팀에서 가장 많은 유효 블로킹(24개)을 기록했으며 이동공격이 장기인 선수였다.


사진_성균관대 신입 미들블로커 배하준

이들의 졸업으로 현재 팀에 남아있는 미들블로커는 2학년 김현민(193cm)과 신입생 배하준(199cm), 장하랑(195cm)이다. 세 선수 모두 대학 무대 경험이 매우 적다. 김현민은 2학년이지만 지난해 10세트 출전에 불과해 코트를 밟는 시간이 얼마 없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경북사대부고를 졸업한 배하준은 신체조건이 좋다. 2019년 19세이하세계선수권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구력이 짧아 기본기를 조금 더 다져야 한다. 세터 정승현과의 호흡이 얼마만큼 맞춰지느냐 역시 관건이다. 동기 장하랑과 함께 대학 무대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게 악재다.

윙스파이커 임성진 부담을 덜어줄 선수는?
주포 임성진(194cm)이 성균관대에서 맡은 역할은 매우 크다. 그는 공수를 오가며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9시즌 팀 내 최다 득점(150점)에 54.37%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고 공격 효율도 42%로 높았다. 공격 성공률은 리그 전체 2위였다. 리베로보다 많은 리시브(201개)를 견뎌내기도 했다.

임성진이 버텨주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한쪽 날개의 도움이 절실하다.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홍과 조커 역할을 해주며 분위기를 바꿨던 윙스파이커 이한솔은 졸업했다.


사진_올해 반등이 필요한 강우석(14번)

이러한 공백 속에서 1학년 때부터 임성진과 합을 맞췄던 강우석(188cm, 3학년)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는 지난해 34세트에 출전, 총 78점(공격 성공률 42%)을 올렸다. 임성진 다음으로 많은 리시브(187개)를 받아냈다. 신입생 시즌과 비교해 공격 지표는 떨어졌다(2018시즌 총 103점, 공격 성공률 48.55%). 리시브가 흔들려 신입생 나두환과 교체되는 경우도 잦았다. 하지만 공격과 블로킹을 고려하면 강우석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

김준홍의 빈 자리엔 오흥대(190cm, 2학년)가 투입된다. 오흥대는 지난해 김준홍과 교체로 코트를 종종 밟으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인제대회 당시 주 공격수로 투입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충남대전에는 18점, 공격 성공률 65%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는 주전으로서 맞이하는 첫 시즌인 만큼 부담감을 떨쳐내야 한다.

성균관대는 다시금 도약을 노린다. 2018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과 해남대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9시즌 플레이오프 4강 탈락, 인제대회 예선탈락, 해남대회 준결승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즌 도중 감독이 바뀌는 어려움도 있었다. 올해도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한 가운데 더 나은 성적을 위해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찾아가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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