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회] 경희대 알렉스가 전한 진심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7-28 17: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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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어요. 뛰면서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 컸죠.”

경희대는 28일 한양대와 혈투를 펼쳤다. 두 팀은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이하 인제대회) A조에 속해있었고 경기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결과 경희대가 5세트 끝에 한양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구본승이 33점으로 맹활약했고 알렉스(198cm, 4학년, MB/OPP)도 18점을 보태 팀을 이끌었다.

알렉스는 인제대회에서 전담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 중이다. 알렉스에게 아포짓 스파이커는 낯선 포지션은 아니지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은 아니다. 알렉스는 미들블로커로 대부분 경기를 뛰었고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면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섰다. 이로 인해 미들블로커에서 뛸 때만큼 꾸준한 활약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알렉스는 이날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 “잘 안 되는 건 사실이다. 오늘 경기도 불행 중 다행이었다”라며 “요즘 무릎이 아파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함께 뛰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계속 든다”라고 돌아보며 동료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함께 전했다.

알렉스는 동시에 역전승을 거둔 팀원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겨내서 더 감동적이었다”라며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핑계 대지 않았다. 범실이 나와도 서로 응원하면서 경기에 임했다”라고 승리 소감과 역전승 원동력을 짚었다.

이어 “나도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구)본승이도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며 선수들이 웃으며 뛰었다. 끝까지 파이팅한 결과물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어려움에 대해 더 들을 수 있었다. 알렉스가 말하는 가장 큰 차이는 볼 처리였다. “미들블로커로 뛰면 어려운 볼을 처리할 일은 별로 없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이단 연결로 올라온 하이볼을 처리해야 한다. 그게 어려운 점이다.”

끝으로 알렉스는 “올해가 대학생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다. 오늘처럼 포기하지 않고 다 함께 웃으며 남은 경기도 치르겠다”라고 준결승 각오를 다졌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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