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여러 옵션도 더 제 것으로 만들어야죠.”
우석대는 27일 강원도 인제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이하 인제대회) 호남대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 중심에는 세터 박미정(162cm, 2학년)이 있었다.
박미정은 다른 여대부 팀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공격 옵션 활용으로 팀을 이끌었다. 속공부터 이동공격, 측면 공격수를 활용한 시간차 공격까지 다양하게 상대를 공략했다. 여대부 선수로는 드물게 구사하는 스파이크 서브도 위력적이었다. 패하긴 했지만 1세트 우석대가 동점에 이어 역전까지 이른 데에는 박미정의 서브 에이스가 있었다.
경기 후 만난 박미정은 “1세트는 우리가 해오던 것도 못했고 범실도 많았다. 2세트부터는 조금씩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라고 1세트를 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드러냈다.
이어 경기 중에 보여주는 다양한 플레이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다른 여대부 팀보다 다양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 같다는 말에 박미정은 “우리 팀 연습량이 많다. 감독님도 다양한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의도적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미정은 아직 부족하다는 자평도 덧붙였다. 그는 “연습을 많이 하지만 아직 안 맞는 부분도 있다”라면서도 “그래도 다른 팀보다는 플레이가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인 말도 이어갔다.

강정인 스파이크 서브도 언급했다. 박미정은 “키가 작아서 서브를 좀 더 중점적으로 연습한다”라며 “안 될 때는 너무 안 되고 잘 풀릴 때는 그래도 좀 되는 편이다. 내 것으로 만들려면 더 연습해야 한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3연승을 달린 우석대는 단국대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7일까지 우석대는 3연승, 하루 휴식을 취한 단국대는 2연승을 달리고 있다. 단국대가 29일 우석대전을 앞두고 목포과학대와 경기가 있지만 전력상 단국대에 좀 더 웃어주는 게 사실이다. 단국대도 3연승을 달린다면 결국 우석대와 단국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여대부 우승팀이 가려진다.
두 팀은 지난해 대학 1, 2차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1차 대회였던 해남대회에서는 우석대가, 2차 대회였던 청양대회에서는 단국대가 웃었다.
박미정은 “단국대 경기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많이 봤다. 단국대는 작년과 비교해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우리는 비슷하다”라며 선수단에 대해 먼저 돌아봤다. 이어 “우리도 플레이적으로 바뀐 면이 있다. 서로가 잘 아는 상황이다. 우리 플레이를 잘해야 이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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