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아웃] ‘열정왕’ 메이필드 “세 번째 도전, 올해는 증명하고파”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5-03 09:47: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토론토/이광준 기자] “올해는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 보여주겠습니다.”


2019 KOVO 여자부 트라이아웃은 올해로 5년차를 맞았다. 그러면서 여러 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눈길을 끌었다. 선호도 18순위 앨리슨 메이필드(183cm) 역시 그런 선수 중 하나다. 그는 올해로 벌써 3년 연속 참가하고 있다.


두 번 고배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메이필드는 올해 또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트 위에서도 그 열정은 돋보였다. 누구보다 한 발 더 움직이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열정적인 모습에 여러 감독들이 박수를 보냈다. 많은 이들이 메이필드의 근성을 칭찬했다.


2일(현지시각) 메이필드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3년째 지원하게 된 이유를 가장 먼저 물었다. 그는 “처음엔 좋은 선수들과 경쟁해볼 기회라고 생각해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시차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내 기량을 못 보여줬다. 그 때문에 올해는 좀 더 보여주자는 각오로 도전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나 다른 선수들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돋보였던 메이필드다. 그는 웃으며 “3일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실수가 나오더라도 그걸 빨리 만회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짧은 시간 안에 나를 증명해야 하니 계속 시도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그는 3년 동안 도전하면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를 깨달았다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공격력이었다. 득점을 잘 해야 팀에서 선발할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공격을 해도 매 순간 100%를 하는 것에 중점을 맞췄다.”


유독 2m 가량 되는 선수들이 많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본인만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단신임에도 본인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장점으로 ‘똑똑함’을 꼽았다. “나는 배구를 영리하게 할 줄 안다.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빠르게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움직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빠른 공격능력, 배구센스는 많은 경험에서 나온다. 그것이 내겐 가장 큰 장점이다.”


여러 감독들은 3년째 메이필드를 지켜보면서 “올해 정말 늘었다”라고 칭찬했다. 이야기를 들은 메이필드는 “지난해 트라이아웃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참가한 것이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거기다가 시차 적응도 어려웠다. 이번에는 그런 문제를 겪지 않고자 이틀 먼저 현장에 도착해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트라이아웃을 향한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끝으로 그는 ‘팀플레이’를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서로 돕는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한국에 가게 되더라도 팀과 함께 움직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팀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사진_토론토/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