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S칼텍스 떠난 표승주 “IBK 이적은 도전, 나를 더 알리겠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4-08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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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와 인터뷰,"소방수 이미지 깨고싶다"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이번 이적은 제겐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GS칼텍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표승주(27)는 지난 6일 IBK기업은행과 연봉 1억 5천에 계약했다. 공격과 수비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표승주 영입으로 IBK기업은행은 전력을 한 층 강화했다. 국내 선수 공격력 부족으로 고민했던 IBK기업은행에겐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표승주는 지난 7일 IBK기업은행 선수단을 찾아 인사를 한 뒤 다시 휴가를 얻었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시즌 일정을 좀 더 늦게 끝낸 탓에 구단 측에서 휴식을 더 주기로 한 것이다. <더스파이크>는 8일 표승주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이적을 결정한 소감을 들었다.


그는 “나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으로 결정했다. 받아주신 IBK기업은행에는 감사를 드리고 이전 팀 GS칼텍스에게는 미안함이 든다. 정든 팀을 떠나 새로운 곳에 온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라며 이적 이유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표승주는 2010~2011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아홉 시즌 동안 뛰면서 활약했지만 정작 그는 “지금까지 배구하면서 무언가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런 표승주에게 이번 이적은 ‘도전’이었다. 표승주는 GS칼텍스에서 주로 백업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주축 선수임에는 분명했지만 누군가 안 풀릴 때 경기에 나서는 ‘소방수’ 이미지가 컸다. 표승주는 이런 본인의 이미지를 깨고 좀 더 코트에 많이 나서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GS칼텍스에서 뛰면서 소방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좋은 말이지만 한 편으로는 경기장에 좀 더 나서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GS칼텍스에 계속 있으면 내 역할은 계속 한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기회가 왔을 때 도전해보고 싶었다. 지금이 아니면 후회할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주전 선수로서 ‘표승주’를 보여주겠다는 뜻이었다.


표승주는 “새 팀에서 어떻게든 버텨내겠다. 새로운 주전 경쟁을 통해 내 이름을 좀 더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도 던졌다.


표승주는 지난 2018~2019시즌 GS칼텍스에서 핵심 선수로서 활약하며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에 크게 힘이 됐다. 본래 포지션인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외에도 다친 선수를 대신해 미들블로커로 뛰기도 했다. 그는 정규시즌 29경기 96세트를 소화하며 251득점, 공격성공률 38.53%, 리시브 효율 32.53%을 기록했다.


사진_지난해 9월, 표승주 잡지 인터뷰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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