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흥국생명이 풀세트 접전 끝 역전승으로 시리즈 2승째를 확보했다.

흥국생명은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3-2(25-23, 21-25, 17-25, 25-19, 15-12)로 승리했다.

지난 2차전을 0-3으로 완패한 흥국생명은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이로써 시리즈 2승째(1패)를 올린 흥국생명이다.

지치지 않는 에이스, 이재영이 무려 34점을 올리며 팀 중심에 섰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 모두 가담하는 이재영은 5세트까지 가는 긴 경기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줬다. 외인 톰시아가 1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세트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선발로 들어온 김나희가 적극 움직이면서 좌우 공격수를 도왔다. 도로공사는 파튜와 박정아가 고른 득점분포를 보였다. 세트 후반까지 점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점수는 21-21.

톰시아와 이재영이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 막판 점수가 두 점으로 벌어졌다. 이 차이가 결정적이었다. 흥국생명이 두 점차 리드를 지켜 25-23 먼저 앞서 나갔다.

먼저 한 세트를 내준 도로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경기 초반 문정원 연속 서브에이스 등으로 분위기를 살린 도로공사는 파튜와 박정아 양 날개가 적극 공격에 가담하면서 19-15까지 앞섰다.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때마다 실책성 플레이가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세터 조송화 볼 컨트롤이 크게 흔들렸다. 결국 김다솔이 교체돼 들어왔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도로공사가 2세트를 확보하면서 세트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가 급격히 도로공사 쪽으로 기울었다. 도로공사는 3세트 중반부터 강한 서브를 앞세워 치고 나갔다. 흥국생명은 중요할 때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13-13에서 17-13을 만든 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 득점본능은 18-16에서도 이어졌다. 박정아, 파튜, 정대영과 배유나 등 중앙 라인까지 합세한 공격진 화력은 뛰어났다.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며 24-16까지 점수를 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도로공사가 두 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 시작과 함께 터진 이재영 연속 득점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살렸다. 점수는 8-4에서 16-9까지 벌어졌다. 잠잠하던 김미연의 블로킹, 서브득점도 연속 득점에 큰 힘이 됐다.

도로공사는 주포 파튜와 박정아 둘을 모두 빼 휴식을 줬다. 그러던 사이 유서연, 전새얀 등이 나서 15-20 따라가는 흐름을 만들었다. 이에 박정아와 파튜가 코트에 올랐지만 톰시아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면서 어렵게 됐다. 흥국생명이 4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는 5세트로 향했다.

5세트는 에이스 대결 구도로 흘러갔다. 흥국생명은 이재영 톰시아, 도로공사는 박정아 파튜 날개 공격수들이 뜨겁게 화력을 뽐냈다. 세트 중반 점수는 8-7 흥국생명이 한 점 앞섰다. 이후 흥국생명은 에이스 이재영에게 공격을 몰았다. 이재영은 그 기대에 걸맞은 결정력을 발휘하며 점점 격차를 벌려 나갔다. 결국 흥국생명이 역전에 성공, 5세트를 가져가며 시리즈 우위에 섰다.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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