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신호진이 자신의 대학 첫 경기를 화끈하게 장식했다.
인하대 신호진(1학년, 190cm, WS/OPP)은 22일 용인 경희대국제캠퍼스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경희대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온 신호진은 대학무대 공식 데뷔전에서 블로킹 5개 포함 22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빠른 스윙과 어려운 볼 처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왔지만 경기 중 포지션을 옮겨가며 리시브도 시도했다.
득점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효율도 좋았다. 공격 성공률은 68%였고 블로킹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졌다. 2세트에는 20-20을 만드는 동점 블로킹을 성공했고 3세트에도 중요한 순간 블로킹으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신호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하대는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성공적인 대학 데뷔전을 치른 신호진은 경기 후 “형들이 주눅 들지 말고 과감하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힘을 빼고 자신 있게 했는데 그게 좋은 경기를 치른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 3세트 결정적인 블로킹을 잡았을 때 기분을 묻자 그는 “블로킹을 잡았다는 것보다도 그 세트를 이겨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며 “아직 블로킹이 부족한데 형들이 어떻게 잡으라고 조언을 많이 해줬다. 그 덕분인 것 같다”라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신호진은 이제 막 입학한 신입생이지만 팀에서 짊어져야 할 무게가 적지 않다. 얼리드래프트로 팀을 떠난 한국민(KB손해보험)이 책임진 주 공격수 역할을 해야 하고 리시브도 가담해야 한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 역시 동계훈련부터 신호진의 역할이 올 시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호진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이 동계훈련 때도 관심을 많이 주셨다. 지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그 덕분에 몸 관리도 잘 되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선배들 사이에서 이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신호진은 “동계훈련 때 너무 안 됐다. 그때 형들이 경기 중에는 범실을 해도 마음을 비우라고 했다”라며 “그걸 계기로 삼아 열심히 했다”라고 답하며 편하게 임할 것이라고 답했다.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호진은 자신의 데뷔전 점수를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매겼다. 그는 “아무래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아직 타이밍이 안 좋다. 공을 자꾸 안 보고 때리는 습관이 있는데, 그걸 고치면 100점이 될 것 같다. 리시브도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신호진은 “매번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는 없지만, 안 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데뷔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용인/ 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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