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25점 활약’ 도로공사 박정아 “혼자만 안 풀린 날이었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3-15 2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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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이긴 것에만 만족하고 있어요.”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는 1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GS칼텍스와 1차전을 3-2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 끝에 1승을 먼저 챙긴 도로공사는 장소를 서울로 옮겨 2차전을 대비한다.


이날 팀 에이스 박정아는 25득점, 공격성공률 40%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 활약이 다소 아쉬웠다. 다행스러운 점은 세트가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나아졌다는 점이다.


박정아는 “초반에 팀이 잘 됐는데 나만 안 됐다. 그래서 기분이 좀 그랬다. 이긴 것에 만족하고 있다”라며 팀 승리에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어 “너무 안 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도 주변에서 다들 괜찮다고 이야기해줬다. 그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아는 산전수전 모두 치러 본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는 “긴장을 많이 안 하려고 한다. 정규리그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많이 긴장해서 좋을 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체력 문제가 있냐는 질문에는 “3세트 잡았으면 조금은 편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다 똑같다. 우리도, GS칼텍스도 같이 5세트를 한 게 아닌가. 우리는 이겼으니 훨씬 덜 힘들다. 반면 GS칼텍스는 졌으니 더 힘들 것이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꺼냈다. 덕분에 인터뷰실 분위기가 한 층 밝아졌다.


박정아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상대가 최대한 많이 힘들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무너져 졌으니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으면 한다.” 박정아 답변에서는 엉뚱함과 함께 강한 승부욕이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박정아는 “플레이오프를 잘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간다면 좋은 분위기로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를 높이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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