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 마친 서남원 감독의 인사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3-06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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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선수들, 그리고 팬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KGC인삼공사는 6일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맞아 3-0 완승을 거뒀다. 무려 19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자칫 팀 최다연패 타이인 20연패에 빠질 수 있는 상황. KGC인삼공사는 시즌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며 정규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 후 선수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그렇지 않았다. 기뻐하는 선수들을 뒤로 한 채 조용히 경기장 뒤편으로 빠져 나갔다.


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연패를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뒤이어 “지도자를 하면서 이렇게 긴 연패를 해본 적이 없다. 연패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정말 힘든 기간이었는데 이번 경기는 그걸 싹 가실 수 있는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단단한 각오가 빛을 발했다”라고 덧붙였다.


여러 선수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하자 서 감독은 “난 참고 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연패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그걸 선수들에게 풀 수 있는 건 절대 아니다. 나도 힘든데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을 많이 했다. 정말 힘들고 복잡했다. 선수들도 그랬을 것이다.”


연패 기간에도 늘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했다. “우리 팬 분들이 참 꾸준하다. 그런 분들에게 우리가 너무 연패로 가 힘없는 경기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참 죄송스럽다. 앞으로 선수들이 좀 더 신나는 배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팬들도 그 안에서 신나고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규시즌을 마친 서 감독은 “다음 시즌에는 선수들이 부상 없는 시즌을 치렀으면 한다. 정말 힘든 시간 잘 이겨냈고, 마지막에 좋은 경기를 보여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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