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해결사’ 이재영이 말하는 책임감 “상대 블로킹도 활용할 수 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27 2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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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이날도 에이스로 본분을 다한 이재영이었다.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 경기에 선발 출전한 이재영은 이날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5세트에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에이스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이재영은 어나이가 평소와 달리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오면서 로테이션상 맞붙는 횟수가 많았다. 어나이 높이에 초반 고전하기도 하며 1세트 6점, 공격 성공률 25%에 그쳤지만 2, 3세트 회복하며 맞받아쳤다.

한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 어나이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감독님이 내 앞에 어나이가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 블로킹이 높아도 쳐내면 되니까 과감하게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했다. 나중에는 블로킹도 하나 잡았다”라고 돌아봤다.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상대 블로킹에 집중 견제를 받고 있지만 이재영은 피해 가지 않았다. 그는 “공격 성공률은 별로 신경 안 쓴다. 한 번에 점수를 내려고 하면 오히려 리듬이 깨진다”라며 “내 앞으로는 높은 블로킹, 두 명의 블로킹이 항상 온다. 그래서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지만 상대 블로킹도 활용해서 공격하면 된다”라고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2위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린 흥국생명. 세 경기 남은 시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이재영은 신중했다. “지금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에 생각하기보다는 당장 다음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끝으로 이재영은 박미희 감독이 언급한 달라진 마음가짐에 대해 언급했다. 박미희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목표가 다가오면서 선수들이 더 악착같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확실히 우승이 가까워지니까 우리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니까 더 악착같이 한다”라고 동의했다.


사진=화성/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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