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흥국생명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흥국생명은 2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3-0(25-22, 25-20, 26-24) 승리를 거뒀다. 승점 54점(18승 8패)이 된 흥국생명은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8점, 17승 9패)와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22득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톰시아가 블로킹 4득점 포함 1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다만 랠리를 끝내는 시원한 스파이크가 나오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포스트시즌 진출과 탈락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오고 있는 GS칼텍스는 승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승점48점(17승 11패)에 머물렀다. 4위 IBK기업은행(승점 46점, 15승 12패)에 두 점 앞서있지만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흥국생명의 장점은 역시 높이였다. 김세영과 톰시아가 세운 블로킹 벽은 국내 선수로 팀을 꾸린 GS칼텍스가 뚫어내기 버거웠다. 흥국생명은 블로킹에서 10-5로 GS칼텍스를 앞섰다. 김세영과 톰시아는 공격에서도 높이의 장점을 발휘하며 수차례 다가온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GS칼텍스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 이재영과 톰시아의 발목을 잡았다. 1세트 3득점, 공격성공률 23.08%에 그쳤던 이재영은 김다솔이 나선 2세트부터 본연의 모습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장점인 해결 능력을 맘껏 뽐내며 2세트 초반 반짝했던 GS칼텍스의 화력을 잠재웠다.
안 되는 게 없는 이재영이었다. 공격과 수비, 밀어내기까지 2세트에만 13득점을 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2세트 이재영의 공격점유율은 61.54%였다.
열세에 몰린 GS칼텍스는 서브로 승부수를 띄웠다. 강소휘와 김현정이 연신 서브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갔다. GS칼텍스의 흐름에 휘말린 흥국생명은 동선이 겹치며 큰 격차로 뒤쳐졌다.
다시 이재영이 힘을 냈다. 연속 후위 공격으로 6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2점까지 좁혔다. 이재영에 대한 견제가 늘어나자 조송화는 이주아, 김미연을 활용하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180도 뒤집은 흥국생명은 3-0 완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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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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