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명예회복을 노리는 홍익대가 신입생 합류와 함께 2019년 반등을 노린다.
홍익대에 2018년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다. 2017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홍익대는 전무후무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정규리그에서는 6승 5패 승점 18점으로 7위에 그치며 6위까지 올라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홍익대가 이처럼 1년 만에 순위가 크게 떨어진 건 주전 공백과 부상 때문이었다. 2017년 팀의 무패 우승을 이끈 김형진(삼성화재)과 한성정(우리카드)은 프로 무대로 떠났고 제경배(4학년, 194cm, OPP)는 부상으로 시즌 개막도 하기 전에 시즌아웃됐다. 시즌 막판에는 전진선(OK저축은행)도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세터에서 오는 불안감도 컸다. 풀타임 세터로 나선 적이 없는 제경목(193cm, 4학년)이 주전 세터로 나오면서 공격수와 호흡이 완전치 않았다.
부상과 세터 문제로 힘든 2018년을 보낸 박종찬 감독. 하지만 2019년은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박 감독은 11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고성부터 부산, 옥천, 속초 등을 돌며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고성에서는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했고 다른 곳에서는 고교 팀과 연습 경기 위주로 훈련했다”라고 비시즌 준비과정을 전했다.
박 감독은 올해 다른 때보다 많은 연습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신입생이지만 바로 주전 세터로 나서는 정진혁(183cm)과 공격수의 호흡을 위해서였다. 박 감독은 낮고 빠른 세트에 강점이 있는 정진혁에게 맞춰 올해 팀 색깔도 바꿀 것으로 밝혔다. 박 감독은 “고등학교와 연습 경기를 할 때는 괜찮은 모습이다. 대학들과 연습 경기에서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좀 더 윤곽이 잡힐 것 같다”라고 현재 정진혁의 상황을 돌아봤다.
올해 홍익대에서 주전으로 나서는 신입생은 정진혁뿐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성지고 출신 정태준(203cm, MB)과 동해광희고 출신 이준(189cm, WS)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태준은 지난해 20세이하청소년대표팀 소속으로 2018 제19회 아시아청소년남자U20청소년대회에 나서 한국의 준우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제경배도 복귀한다. 박 감독은 “현재 몸 상태는 70~80% 정도이다.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노경민(2학년, 192cm)과 함께 나설 계획이다”라고 올 시즌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전반적인 구상을 전하며 “지난해에는 부상 선수가 워낙 많아 힘들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나은 출발이 가능할 것 같다. 남은 기간에는 연습 경기로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라고 전망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