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양효진의 활약이 현대건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현대건설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5라운드 경기에서 3-1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새해 들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의 현대건설이다. 그 중심에는 역시 양효진이 있다. 양효진은 전 경기 22점에 이어 이날도 25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블로킹도 3개를 잡아냈다. 특히 마지막 경기를 끝내는 블로킹도 그의 몫이었다. 양효진은 세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는 양효진. 본인이 생각하는 비결은 뭐였을까. “우선 첫 번째는 몸에 크게 아픈 곳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도희 감독님이 오고 몸 관리를 최대한 많이 해주시는 편이에요. 아픈 곳이 없으니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 같아요.”
이어 그는 “(김)사니 언니 말로는 제가 좀 더 젊었을 때 한창 공격하던 때처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나이를 먹어서 예전만큼 점프하지는 않거든요. 예전에는 정말 상대 블로킹 위에서 때리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점프보다도 상대 수비나 대응에 따라 때리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양효진 못지않게 미들블로커 파트너인 정지윤의 활약도 좋았다. 이날 정지윤은 블로킹 5개 포함 14점을 오릴며 힘을 보탰다. 블로킹 5개는 올 시즌 본인 한 경기 최다 블로킹이었다. 양효진은 “(정)지윤이랑 말도 많이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최대한 주려고 해요. 지윤이도 받아들이는 자세가 좋고 싫은 티도 잘 안 내요”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아울러 “표정만 보면 잘 모르겠어요. 괜찮은 건지. 경기에서 위축될 법도 한 데 그런 표정도 없어요. 주변에서 감독님부터 선배까지 이야기를 많이 할 거예요. 저는 여러 사람 말을 못 듣는 편인데 지윤이는 잘 듣더라고요. 저도 가끔 지윤이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해요”라며 정지윤의 엉뚱한 면을 말하기도 했다.
양효진은 자신의 신인 시절도 돌아봤다. 그는 “다 기억나죠. 우리 때는 더 엄하긴 했죠”라고 운을 뗀 후 “신인이면 여기저기서 하는 말을 듣고 혼란이 올 수도 있고 헷갈리는데 지윤이는 또 경기에서 잘해요. 지윤이를 보면서 저도 그랬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지윤이가 스윙이나 스텝이 정말 빠를 때가 있어요. 그때는 보면서 저도 못 잡겠다 싶기도 해요”라며 칭찬도 덧붙였다.
훈련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양효진은 "지윤이는 다른 선수들이 쉴 때도 불려가서 훈련해요. 저도 신인 때는 많이 했어요. 저 신인 때는 어떤 운동을 많이했냐고 물으셔서 그냥 죽도록 많이 했다고 했죠"라며 "그랬더니 지윤이가 지금 죽도록 많이 훈련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는 것 같아요"라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양효진은 “지윤이를 보면 지금 많이 편해진 것 같은데, 이게 맞는 것 같아요. 배구만 생각할 수 있잖아요. 배구 인기도 좋아졌어요”라며 “후배들이 끈기 있게 잘 이어갔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기회거든요. 다들 신체조건도 좋아져서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어요”라고 후배들을 북돋우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