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집요한 목적타 서브로 만든 2연승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1-31 0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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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IBK기업은행 서브 공략이 만든 2연승이었다.

IBK기업은행은 3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3연패로 4라운드를 마쳤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연승으로 5라운드를 시작하며 1위 추격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서브 공략이 빛난 경기였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아포짓 스파이커로 시작한 탓에 프로에서 리시브 경험이 별로 없는 이예솔에게 집중적으로 목적타 서브를 날렸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IBK기업은행이 이예솔에게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예솔이 얼마나 버텨주냐에 달려있다”라고 IBK기업은행의 목적타 서브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 24개의 서브 중 9개를 이예솔에게 보냈다. 하지만 이예솔이 1세트 초반 어느 정도 버티면서 KGC인삼공사는 세트 중반까지 앞선 채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2세트부터 문제가 드러났다. 이예솔은 계속되는 상대 집중 공략에 흔들렸고 팀이 6-12로 밀린 상황에서 고민지와 교체됐다. 이예솔은 교체되기 전까지 IBK기업은행이 시도한 12개의 서브 중 7개를 리시브했다. 오지영이 최대한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안정감을 더하려 했지만 제대로 들어오는 목적타 서브까지 받을 수는 없었다.

결국 3세트 KGC인삼공사는 이예솔 대신 고민지를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이번에는 고민지에게 목적타 서브를 구사했고 고민지 대신 들어온 한송이도 같은 방식으로 공략했다. 두 선수 모두 리시브가 흔들리며 KGC인삼공사는 제대로 된 반격에 실패했고 세트 초반 11-2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이날 이예솔은 최종적으로 오지영(21번) 다음으로 많은 16번의 리시브 시도와 리시브 효율 18.75%를 기록했다. 이예솔뿐만 아니라 경기가 진행될수록 KGC인삼공사는전반적인 리시브가 흔들렸고 시즌 평균(42.89%)에 못 미치는 리시브 효율로 경기를 마쳤다(38.03%). 이나연의 목적타 서브가 특히 효과적으로 들어갔고 어나이와 김희진 역시 서브 1득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효과적인 서브 공략은 상대 공격 옵션 위력을 반감시켰다. 이예솔은 직전 흥국생명전에서 15점, 공격 성공률 36.36%를 기록하는 등, 신인치고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리시브부터 흔들리며 이날은 6점, 공격 성공률은 28.57%에 불과했다. 역시나 흥국생명전에서 10점을 올리는 등 괜찮은 활약을 보인 박은진 역시 리시브가 불안한 탓에 활용이 어려웠다(이날 박은진의 공격 점유율은 8.04%에 불과했다).

2연승으로 기분 좋게 5라운드를 출발한 IBK기업은행은 2월 4일, 1위를 달리는 흥국생명을 만난다. IBK기업은행은 3라운드 서브 득점 4개를 올린 백목화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한 경험이 있다. 다가올 5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서브가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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