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현대건설 정지윤(18)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현대건설은 30일 한국도로공사를 3-2(25-19, 25-20, 20-25, 18-25, 15-13)로 꺾고 시즌 다섯 번째 승리를 거뒀다. 주포 마야를 비롯해 4명의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건설이 초반 두 세트를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은 신예 정지윤의 활약이었다. 정지윤은 1세트에만 7득점으로 자신의 한 세트 최다득점을 경신했고, 이날 경기에서 총 19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신인 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정지윤은 곧바로 진행된 방송인터뷰에서 “너무 좋아요”라며 앳된 모습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이)다영 언니가 기회를 많이 줘서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었어요. 제가 공격할 때마다 언니들이 밑을 지켜줘서 막히더라도 과감하게 때릴 수 있었어요”라며 언니들에게 공을 돌렸다.
현대건설에서 정지윤의 존재감이 커질수록 정지윤에 대한 상대팀들의 견제가 늘어났다. 이날 경기에서는 세 명의 블로커가 정지윤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블로킹을 시도하기도 했다. 정지윤은 “시즌 초반엔 제 앞에 블로킹을 뜨는 사람이 한 명뿐이었는데 점점 늘어나서 공격이 많이 막혔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 블로커 2~3명 앞에서도 점수를 낼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어요”라고 말했다.
정지윤은 신인답지 않은 강력한 공격으로 올 시즌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경기할 때 무조건 이기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욕심은 안 부리고 자신감 있게 공격하고 있어요”라며 “올 시즌에 신인상 타서 다음 시즌에는 MVP 타고 싶어요!”라며 신인다운 당찬 모습을 보였다.
libero@thespike.co.kr
사진=김천/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