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현대건설이 신인 정지윤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건설은 3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치른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25-19, 25-20, 20-25, 18-25, 15-13)로 승리했다. 앞선 두 세트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도로공사의 역습에 5세트까지 경기를 치러야 했다.
도로공사(34점, 12승 9패)는 승점을 단 1점밖에 추가하지 못하면서 봄배구를 향한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3위 GS칼텍스(승점 40점, 14승 7패)와 차이는 아직 6점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7일이라는 휴식기를 보낸 도로공사는 경기 감각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5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현대건설은 시작부터 강한 서브로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크게 흔들었다. 불안한 리시브에서 시작한 도로공사의 공격은 번번이 현대건설의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블로킹과 서브 모두 현대건설의 승리였다. 블로킹은 11-6, 서브는 7-3으로 도로공사에 크게 앞섰다. 세터 이다영은 서브 3득점, 블로킹 4득점 포함 총 8득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마야뿐만 아니라 정지윤, 양효진, 황민경까지 고른 활약을 보이며 도로공사에 맞섰다. 특히 신인 정지윤이 19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새로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날 정지윤은 마야(29득점)와 양효진(20득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점수를 만들었다.
그동안 수비에 치중했던 황민경도 이날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서브 1득점 포함 10득점으로 필요할 때마다 점수를 만들며 힘을 보탰다.
앞선 두 세트는 정지윤의 활약이 빛났다. 정지윤은 1세트에만 7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빈틈을 공략했다. 도로공사는 정지윤의 공격을 예상하지 못해 유효블로킹조차 쉽게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베테랑이 즐비한 도로공사답게 서서히 정지윤의 공격을 읽어내기 시작했다. 경기 초반 흔들렸던 도로공사의 리시브도 차차 안정을 찾아갔다. 공격 루트 하나가 막히자 현대건설에게 위기가 닥쳤다. 도로공사는 파튜가 범실 없는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갔다.
5세트 시작과 동시에 정지윤이 서브 득점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양효진도 덩달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5세트에만 서브로 2득점을 만든 현대건설. 마야의 공격이 엔드라인 밖에 떨어지며 도로공사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양효진과 정지윤이 득점을 보태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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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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