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IBK기업은행이 3연패에 빠졌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6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4라운드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3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쳐 2위 추격에 실패했다. 3연패는 2016~2017시즌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정철 감독은 쓴웃음을 지으며 “이런 일도 다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곧이어 사전 인터뷰에서도 언급한 분위기를 반전해줄 백업 선수의 역할을 패인으로 짚었다. “GS칼텍스는 표승주가 강소휘 대신 들어가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간 우리가 해온 것, 리듬이 모두 노출됐다. 정신력을 끌어올리고 다른 패턴의 배구를 해야 할 것 같다. 현대건설전도 1세트 승리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정말 걱정이다. 많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백업 선수 양성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감독은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 컨디션도 다 체크한다. 지금 시점에 안 지친 선수는 없다. 모든 팀이 같은 상황이다. 이럴 때 주전급에 버금가는 선수 한두 명, 특히 측면 자원에서 여유가 없는 게 안타깝다”라며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계획을 묻자 이 감독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일단 이틀 정도는 휴식을 줄 생각이다. 선수들과 이야기도 하고 용기도 줘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상위권 추격에 실패함과 동시에 4위 한국도로공사와 격차도 3점에 불과한 IBK기업은행이다. 이 감독은 “사실 시즌 초중반에 선수들이 그렇게 잘하리라 생각 못 했다. 원래 시즌 초반 목표는 3위 안에 드는 것이었다.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승점을 따면서 내가 욕심 아닌 욕심을 부린 것도 사실이다”라며 “그 욕심을 부릴 때마다 경기가 어긋났다. 욕심이 과했나 싶다”라고 자책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일단 쫓길 필요는 없다. 봄 배구 순위 안에 들어가고 그 이후에 마지막 집중력을 가지고 해봐야 할 것 같다. 원래 계획대로 가야 할 듯하다”라고 후반기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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