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선봉장’ 마야 “선수들이 자신을 믿기 시작했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1-13 1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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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마야가 오늘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3-1(21-25, 25-21, 25-19, 25-17)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2019년 치른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연승으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황민경과 고유민이 수비에서 중심을 잡는 사이 공격에서는 마야가 힘을 냈다. 마야는 이날 36점을 올리며 두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9.3%에 달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마야는 “굉장히 만족스럽다”라며 짧지만 확실한 승리 소감을 남겼다.

마야의 합류는 현대건설에 확실히 힘이 됐다. 현대건설은 베키가 빠진 이후 해결사 부재로 매 경기를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마야 영입 이후에는 그 부분에서 고민을 덜었다. 팀 내 분위기에서도 마야 합류가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주장 양효진은 마야가 팀에 오면서 분위기가 한 차례 크게 바뀌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을 향한 이러한 평가에 관해 마야는 “내가 오기 전 팀 분위기는 어땠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팀에 오고 이다영과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다. 그 좋은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파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시즌 도중 합류해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마야는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유럽에서도 아포짓 스파이커가 많은 공격을 하긴 하지만 한국만큼 점유율이 높지는 않다. 그래서 처음에는 힘들었다”라며 “하지만 이다영과 호흡이 맞아가면서 적응이 쉬워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야는 팀이 연승을 달리며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연패 중에는 선수들이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기면서 분위기도 올라왔고 지금은 선수들이 자신을 믿는 것 같다.”

마야는 경기가 잘 풀릴 때는 춤을 추는 등 활발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분위기를 살리기도 한다. 마야는 “유럽에서는 지금보다 춤을 더 췄다. 한국에서는 아무도 안 춰서 자제하는 중이다”라며 “유럽에서는 흥을 내거나 점수가 나오면 같이 악수도 하고 미친 듯이 세리머니도 많이 했다(웃음)”라고 예전부터 흥이 많았다고 말했다.

2018년 11월 21일 영입 발표 이후 한국에서 약 두 달간 생활 중인 마야. 한국 생활도 문제없이 적응 중이라고 한다. “한국은 매우 좋다. 선수들도 너무 좋고 화장품이나 음식도 좋다. 특히 이태원에서만 파는 만두가 있는데 매우 좋아한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대건설은 27일 흥국생명전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올스타 브레이크 계획을 묻자 마야는 “오늘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해서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어나이와 매우 친하다. 휴식기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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