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완패속 빛난 신인 이예솔의 당찬 활약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1-10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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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팀 패배에도 신인 이예솔 활약만큼은 눈부셨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KGC인삼공사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인 알레나 부상 이후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GC인삼공사다. 특히 패했던 아홉 경기 모두 0-3으로 졌다. 프로팀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다. 올 시즌 2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신인 이예솔이다. 이예솔은 외인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로 꾸준히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기용되고 있다.


이예솔은 9일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도 그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날 이예솔은 공격으로만 12득점, 공격성공률은 46.15%로 뛰어났다. 서브와 블로킹 득점이 없는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최은지에 이어 팀의 제2공격옵션으로 활약했다.


이날 이예솔은 1세트에만 7공격득점, 성공률은 87%로 맹활약을 펼쳤다. 왼손잡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오른쪽에서 다양한 각도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신인답지 않은 공격코스 활용, 과감한 스윙은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선명여고 재학 시절부터 자랑하던 공격력은 프로 무대에서도 통했다. 177cm로 신장은 작지만 왼손잡이라는 특징, 상대 블로킹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본인 앞에 어떤 블로킹이 쫓아오는지를 보고 그에 맞게 코스를 선택하는 여유가 보였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이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서 감독은 지난 몇 차례 인터뷰를 통해 “이예솔은 팀에 큰 힘이 될 장래유망한 선수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카드 여러 장을 모은 것도 이예솔을 선택하기 위해서”라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경기 후 서남원 감독은 “아직 경험이 좀 더 필요하지만 공격적인 활약이 나쁘진 않았다”라고 이예솔에 대해 평가했다.


최근 팀 동료 박은진을 비롯해 이주아(흥국생명), 정지윤(현대건설) 등 미들블로커 신인들이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며 경쟁이 한창이다. 그 가운데 이예솔까지 본인 이름을 떨쳐 올 시즌 신인들의 수준을 알게 한다.


서 감독은 “이예솔은 결국 문정원(한국도로공사)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신장 한계가 있기 때문에 리시브를 할 줄 알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아직까지 리시브 가담은 적극적이지 않지만 미래에 본인이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리시브 능력이 필요하다. 여전히 보완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경기 이예솔이 보여준 활약은 배구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사진_장충체육관/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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