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만끽한 주장 이한영, “후배들이 너무 큰 선물을 줬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8-10-05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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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이제 떠나는 4학년 선배들에게 동생들이 너무 큰 선물을 줬네요.”

2018년 10월 4일은 중부대 역사에 길이 남을 날이다.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KUSF 대학배구 U-리그 챔피언결정전 성균관대와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고 2승 1패로 창단 첫 대학배구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1위까지 더해진 통합우승이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다.

이날 경기에서는 20점을 올린 여민수와 MVP를 수상한 김동영 등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중부대 송낙훈 감독은 위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주장인 이한영의 공도 높이 샀다.

4학년이자 주장인 이한영은 2018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했다. 정규시즌 부상이 겹치며 6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소인섭과 김완종이 주전 미들블로커로 나서며 2차전 3세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경기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송 감독은 주장으로서 시즌 내내 선수들을 다독이고 리더십을 보여준 이한영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의 주역이라고 치켜세웠다.

중부대 입학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이한영은 “시즌 중간에 부상도 있고 저 스스로가 부족한 탓에 시합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다른 선수들이 그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더 잘해줬다. 이제 학교를 떠나는 4학년들에게 너무 큰 선물을 줬다. 나를 믿고 계속 열심히 해준 후배, 그리고 동기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주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질문에 “우승이 확정되고 눈물이 많이 나오더라. 2년 전에 남해대회에서 우승해본 적은 있지만, 이번 우승은 그때와 다른 감정이었다. 정말 기분 좋다”라고 답했다.

이제 이한영은 인생에서 중요한 무대를 맞이한다. 8일 열리는 2018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가 그것이다. 이한영은 코앞으로 다가온 신인드래프트에 대해 “4년 동안 다닌 대학을 떠난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 그간 팀원, 선생님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 이제 나를 비롯한 4학년들은 더 큰 무대로 나아가야 한다. 미련 없이 떠날 생각이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년의 대학 생활을 돌아보며 그는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다. 뭉클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다.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하다”라며 대학 무대에서의 마지막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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